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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발레파킹 서비스 임시방편에 불과…근본적 해결 못해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12-26 12:53:00
  • 수정 2019-12-26 12: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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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내년 1월부터 철도 이용객에 발레파킹 서비스 도입
이용객 수요도 불투명, 장기적 계획보다 땜질식 처방에 불과

 ▲ 익산역 서부주차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유료주차장으로 전환되면서 철도 이용객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익산투데이
▲ 익산역 서부주차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유료주차장으로 전환되면서 철도 이용객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익산투데이

 

익산시가 내년 1월부터 KTX익산역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발레파킹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발레파킹 서비스가 도입되면 얼마나 많은 고객이 이용할지에 대한 의문점과 익산역과 주차공간과의 거리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있으나마나한 수준의 정책으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4일 익산역 주변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과 철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통해 KTX익산역 주변 주차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익산역 서부주차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되고, KTX익산역 이용객 증가로 주차장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대책 마련에 따라 계획했다.


이에 시는 역 인근 공영주차장 2곳에 190면을 추가 조성하고, 철도이용객 대상으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실시한다.


추가되는 공영주차장은 내년 5월 중 40면을 먼저 조성하고, 이후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150면을 추가 조성해 총 190면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발레파킹 서비스는 이용객들의 차량을 인근 주차장으로 대신 주차해주는 서비스로 3억 원에 예산을 들여 내년 1월 중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부설주차장 이용 협약을 체결해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발레파킹 서비스는 인건비 2억1000만원, 시설비 2000만원, 부지 임차료 7000만원으로 총 3억 원이 투입된다.


시행 초기에는 익산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오전 오후로 나눠 발레파킹 기사를 5명씩 총 10명을 채용하며,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들은 PC나 앱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문제는 시가 계획안 발레파킹 주차장 부지는 익산역과 상당한 거리에 있는 송학동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있고, 무료라고 하지만 타지에서 온 이용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알고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러다보면 발레파킹을 위해 고용한 인력 낭비와 시설 투자비, 임대료 등에 투입된 예산이 허투로 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과 발레파킹 서비스가 추진되면 KTX 익산역 인근 주차 수요 분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 내년에도 올해 공모사업으로 실시한 소규모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및 개방주차장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익산역 인근으로 공영주차장을 확보하려 노력했지만 토지 매입에 있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예산 대비 효율성이 높은 발레파킹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익산역 서부주차장이 무료서비스에서 유료서비스로 바뀌면 이용객들이 늘어나 발레파킹 기사를 증원할 수도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발레파킹 서비스를 누가, 어느 연령층이, 얼마나,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익산역을 유라시아 철도역으로 선정하는데 있어서 발레파킹이 아닌 장기적인 주차장 확충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당장 익산역 주차장이 유료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익산시가 급조한 듯 세운 발레파킹 서비스는 철도 이용객의 편리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익산시의회 김충영 의원은 “예산대비로 보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다. 오히려 익산역 주변 토지를 활용하는 게 더 나은 계획”이라며 “결국은 익산역 주변에 주차공간이 많아져야 하는데 발레파킹 서비스는 주차난에 단면만 본 정책으로 유라시아 철도 등 익산역을 세계적인 역으로 만들려면 예산을 과감하게 투입해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공영주차장이든 유료주차장이든 역 인근에 보다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해야지 발레파킹 이란 개념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수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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