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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운명… 딜레마에 빠진 익산 국민의당

기사 등록 : 2017-11-29 12:05:00

김도현 기자 d_hsty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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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소속 정헌율, 주유선, 성신용, 임형택 내년 지방선거 고민

안철수 필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시, 경우의 수 매우 유동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 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박지원, 유성엽 등 호남지역 소속 의원들과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의 내부 갈등에 호남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국민의당 익산지역 정치인의 향후 정치행보는 어떻게 될까 물어봤다.


호남지역 다른 기초단체는 몰라도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 익산지역은 국민의당과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현직인 정헌율 시장이 국민의당 1호 선출직 기초단체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익산시의회에는 주유선, 성신용, 임형택 의원이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있다.


이들 세 의원 가운데 주유선, 성신용 의원은 조배숙(익산을 국민의당) 국회의원과의 인연으로, 임형택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앙 정가 상황을 보면 안철수를 필두로 한 국민의당 일부와 유승민을 대표로 한 바른 정당 일부 세력이 건전보수 합리적 보수를 기치로 새로운 정당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 호남지역 의원들은 잔당(殘黨)이 될 상황이다.


시민단체 관계자 A씨는 “대한민국 전체를 보면 지금의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바른 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극우에 자유한국당, 극좌에 정의당과 민중당, 중도 우파에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 좌파에 더불어민주당이 정립하게 되면 양당 체제에 극우와 극좌가 함께하는 정치체재가 될 것이다”는 평이다.


안철수 대표가 호남지역 자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러한 구도를 염두에 두고 중도우파의 대표를 노리는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익산 국민의당 정치권 인사는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이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호남지역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선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호남지역 의원들이 국민의당과 바른 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은 정체성 문제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정치생명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 B씨도 “호남민들의 양당 정치에 대한 열망은 상존하고 있다”며 “안 대표가 보수 우파를 아우르는 정치세력 구축에 성공하면 익산을 비롯한 호남에서 자유한국당은 설 자리를 잃고 그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새롭게 구축되는 중도 우파 정치세력이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서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정헌율 시장과 익산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헌율 시장 입장에서는 낮은 국민의당 지지율과 함께 최근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대열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호남 유권자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호남지역 국민의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당 익산지역 한 정치인은 “정 시장을 비롯한 익산지역 국민의당 정치인들의 현 상황은 한 마디로 ‘딜레마’로 표현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것도 쉽지 않고 박지원 등 호남지역 의원들과 함께하면 얼마 남지 않은 지방 선거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행이 될지 불행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박지원 등 호남지역 국민의당 의원들을 민주당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경선무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도 민주당은 내년 익산시장 선거에 3명의 도의원과 전직 경찰서장, 변호사, 대학 교수 등 6명의 예비후보군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어 정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들로서는 녹록치 않을 상황이다.


민주당 지역위 관계자 C씨는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군 면면이 그만그만해, 오랫동안 행정경험을 갖고 있는 정 시장이 차라리 낫지 않느냐는 시중 여론도 만만치 않다”며 “관건이자 문제는 국민의당의 존속여부인데 만약 안철수를 필두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고 국민의당 호남지역 의원들이 민주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리멸멸해지면 정 시장은 무소속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3명의 정치인도 비슷한 상황이다. 조배숙 의원과 연을 가지며 국민의당 행을 택한 주유선, 성신용 의원은 조배숙 의원의 향후 정치행보에 따라 운명이 결정 날 것으로 보이며, 임형택 의원은 민주당 익산을 상황과 함께 무소속 행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현동 김모 씨는 “정당 소속이 지방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결국 인물이 중요하다”며 “정치도 서비스라는 점에서 각 정당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공천해 도시 발전을 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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