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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청사 논란 바람직하지 않다

기사 등록 : 2018-02-07 11:41:00

익산투데이 iksan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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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탁이석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치러지는 익산시장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다. 지난 2012년 치러진 익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박경철 씨가 낙마 후 치러진 2016년 4월 재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에게 다시 패해 민주당은 전적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다시 정헌율 시장에게 패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3연패라는 전에 보지 못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추풍낙엽이 되었음에도 살아남은 이춘석 의원에게 그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익산시의회를 지금과 같이 과점하더라도 시장은 내 주어 반쪽짜리 승리에 머물게 된다.


정헌율 시장으로서도 이번 선거는 절체절명의 선거라 할 수 있다. 최근 국민의당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민주평화당과 안철수 유승민을 중심으로 한 미래당으로 분화 했다. 그러나 정 시장은 아직까지 어느 당을 선택할지 밝히지 않고 있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시장의 이러한 절박함에 대한 위안거리이자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사안은 최근 익산시의 낭보라 할 수 있는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익산시 청사 공공개발 리뉴얼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정 시장으로서는 이 사안을 집중 홍보해 자신의 치적을 알리고자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익산시 청사 건립이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지만 돌파구를 찾았다는 데는 분명한 의의가 있다. 익산시 청사는 지은 지 47년 안전등급 D등급으로 위험시설이지만 익산시 재정 여건상 새로 건립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시유 재산을 내주고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이 국토부에 의해 안이 만들어지면서 익산시의 숙원을 풀게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익산 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정헌율 시장 간에 벌어지는 공방을 보며 시민들은 과거 현대자동자 익산유치, 종마장, 국제마음훈련원, 할랄식품 단지 무산 등 좋지 않은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다.


이들 사업의 무산은 특정 단체의 반대도 원인이었지만 이에 부화뇌동한 정치권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십 년 지방차지 기간 동안 민주당이 있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민주당으로서는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의 선정에 자신들의 공이 큰데 현직 시장이 그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경쟁 당사자로서 정치 행위를 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민주당도 정헌율 시장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가 시장이 되고 시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민이 시장을 뽑고 시의원을 뽑는 것은 익산시의 미래 발전과 익산시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벌어지고 있는 익산시 청사 건립 공방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청사 건립이 국비가 아닌 시유 재산 매각을 통한 방식이지만 이렇게라도 해결할 수 있다면 다행스런 일이다.


내 집이 낡아 비가 새고 무너지게 생겼는데 당장 가용 현금은 없지만 보유 부동산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은행에 저당을 잡히고 자금을 융통하든 아니면 부동산을 처분하든 분명 방법을 찾을 것이다. 내 집을 남이 지어주지 않기 때문에.


이번 양측의 공방으로 익산시 청사 건립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자 간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현재의 성과를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안을 만들어 내고 시민의 선택을 바라야 한다.


정 시장 역시 익산시 청사 건립이 전액 국비인 양 뉘앙스를 풍기는 홍보는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민주당은 네가티브 전략보다 익산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제대로 된 인물을 발굴하여 시민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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