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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지역 나눔 공동체, 우리의 사명입니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4-25 11:10:00
  • 수정 2019-04-25 11: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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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송 ‘아하! 데이’ 제전위 공동위원장

교도들 헌신과 봉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 필요
원불교 열린 날, 지역 공동생일 잔치로 소외계층 보듬어
사회복지·마음공부 역량 뛰어나, 지역사회와 날숨들숨 호흡할 터

익산시를 대표하는 나눔 축제인 ‘아하!데이 나눔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중앙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나눔 축제는 올해부터 더욱 새롭게 거듭났다.

 

저력만큼이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예타원 배현정(법명 현송) 원불교 중앙교구장은 현재 아하!데이 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원불교 교도들에게는 봉사와 헌신을, 시민들은 자발적 참여와 연대를 역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강조하면서 눈에 띄게 행사가 커졌으며, 아하!데이 나눔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다.

 

이에 배현정 중앙교구장을 만나 아하!데이 나눔 축제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을 들어봤다. 
 

 ▲ 배현송 `아하! 데이` 제전위 공동위원장.   ⓒ익산투데이
▲ 배현송 `아하! 데이` 제전위 공동위원장.   ⓒ익산투데이

 

-중앙교구장 부임을 늦게나마 축하드린다. 교구장 부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나눔 축제로 알고 있다. 익산시민들에게 어떤 축제로 기억되길 바랍니까.

 

“우선 아하!데이 축제는 익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나눔 축제다. 4월28일은 교조 소태산 대종사께서 큰 깨달음을 얻은 날로, 원불교에서는 자신들의 공동생일날로 경축하고 있다.
아하!데이 나눔 축제 핵심 키워드는 지역사회와 나눔, 소외계층과 나눔, 행복한 익산공동체 실현이다. 나눔 축제는 어르신큰잔치, 장애인큰잔치, 시민가요제, 가족콘서트 등의 공연 프로그램과 청소년나눔바자, 체험마당 등 50여 개의 체험부스 운영, 그리고 희귀난치성 질환자 성금 모금, 은혜의 쌀 전달이 영역별로 마련돼 있다.
부수적으로 대각국수 1만 그릇 무료제공과 먹거리 마당이 운영된다. 익산을 대표하는 나눔 축제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시킨 페스티벌로 기억되고 싶다“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에서 원불교가 진행하는 가장 큰 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중앙총부가 익산에 있지만 실질적인 지역 활동은 중앙교구가 맡고 있다. 원광대학교와 원광대병원 등 교육기관과 복지기관 등 포교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익산이다.
외적인 큰 기관들이 있지만 시민들과의 연대나 봉사는 부족한 측면이 많았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익산시민들의 마음속으로 다가설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나온 기획이 ‘아하!데이 나눔 축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박3일 축제를 진행했지만, 축제의 효율성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20일 당일 축제로 방향을 잡았다“
 
-아하!데이 나눔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익산시에 함께 살고 있는 원불교가 공동생일을 맞아 시민들에게 한 턱을 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원불교 교도들은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大覺)을 자신의 생일날로 알고 살아왔다.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참여해 대각의 은혜를, 나눔의 행복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다. 매력 있는 나눔 축제로 익산시민으로서 행복하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다. 이런 가운데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 이벤트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라기보다는 꾸준히 해 온 ‘희귀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성금 전달’, ‘은혜의 쌀 나눔’ 등이 펼쳐진다.
희귀난치성 질환자 돕기는 그동안 79명의 환우에게 6천 여 만원의 성금을 기탁해 왔다. 은혜의 쌀은 매년 5톤 이상씩 모아 익산시와 지역 복지시설, 동사무소 등에 기증해 왔다. 이런 작은 나눔은 익산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겠다는 중앙교구(원불교)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 밖에도 체험부스 등을 통해 나눔의 행복,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이전 축제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특별히 주안점을 둔 분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많아졌다. 다사랑 치킨피자에서 5000인 분의 통닭을 후원하고, 지역대표 기업인 ㈜하림에서 삼계탕 3000인 분을 지원한다. 예전보다 더욱 풍성한 나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청소년가요제는 축제기간과 중간고사가 겹쳐 지난달에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 당일 청소년나눔바자가 열리는 데, 지역 초·중·고등학교(30개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눔과 체험, 교육이 함께 공유될 것이다. 아하! 시민가요제는 우리 지역의 가수왕을 뽑는 자리로 그동안 진행했던 이통장 가요제를 확대했고, 예선을 거쳐 본선에 12개 팀이 올라 우열을 가릴 것이다“
 
-나눔도 좋지만, 시민들은 공연도 좋아한다. 초대 가수들도 쟁쟁한데요.

 

“요즘 핫한 가수들을 섭외했습니다. 트롯계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신유를 포함해 박구윤, 강진, 나야 그리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라붐, 해시태그, 헤이걸스, 여행스케치, 느와르 그룹이 온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산시민들에게 나눔 공동체를 확산시켜 개인의 울을 넘어 익산시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정진할 예정이다”
 
-최근 중앙교구 비전도 새롭게 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중앙교구’를 슬로건으로, ▶모두가 행복한 사회 ▶모두가 좋아하는 원불교 ▶신명나는 지역문화 창출 ▶비전 있는 지도자 등 4가지로 지역교화 방향을 정했다. 세부적으로 생애주기별 행복공동체 실현, 원불교 호감도 증진, 지역문화 선도, 맞춤형 인재양성을 하나하나 구현해 나갈 생각이다”


※ 배현송 교구장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우석대에서 특수교육학을, 원광대에서 사회복지학박사를 취득했다.

 

사회복지 전문가로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동그라미를 설립했고,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을 역임했다.

 

원불교 교정원 기획실장을 거쳐 송천교당 주임교무로 복무 하는 중 수위단원(최고결의기관)에 당선됐다. 현재 중앙교구장과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대표이사(산하 18개 시설)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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