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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의회 의장·부의장 사실상 확정, 불출마 권유받다 다시 의장직…‘불협화음’도

기사 등록 : 2018-06-27 11:48:00

김도현 기자 d_hsty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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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내경선 통해 의장 조규대, 부의장 윤영숙 확정

전직 의장 다시 의장 ‘논란’ 부의장 선출 놓고 ‘작전’ 개입설도

<조규대 의원(좌), 윤영숙 의원(우)>


더불어민주당이 익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확정했다. 그러나 선출 과정과 전직 의장이 다시 의장을 하게 되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 되면서 오는 7월 제8대 익산시의회가 새롭게 출범한다. 시의회 전체 25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당선자 원크숍에서 투표를 통해 의장 조규대(5선), 부의장 윤영숙(재선), 원내대표 유재구(재선)를 확정했다. 


민주당이 이렇게 확정함에 따라 오는 7월2일 개회되는 제8대 익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요식행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석(25석) 가운데 민주당이 3분의 2가 넘는 17석을 과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출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눈총은 따갑다.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야 할 새 의회가 이른바 ‘올드 보이’의 귀환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당내 의장 후보로 확정된 조규대 당선자는 박경철 시장 재임당시인 2014년 의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에 4선인 최종오 당선자는 자신이 선수 면에서 적임자임을 내세워 조규대 당선자와 경합을 벌였으나 조 당선자에 패하고 말았다.


조규대 의장 내정자는 박종대(5선) 당선자와 함께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춘석 국회의원으로부터 시의원 불출마를 권유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직 의장 출신은 도의원이나 단체장 등으로 체급을 올리라는 말을 곁들였지만 사실상 불출마를 하라는 의미였다.


이에 박종대 당선자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지만 조규대 당선자는 다시 민주당으로 출마해 5선고지에 올랐다. 


새롭게 구성되는 제8대 의장은 조 당선자가 전직 의장직을 수행함에 따라 차기 의장은 다른 당선자가 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조 당선자가 한 번 더 의장직을 맡게 됨으로써 그 배경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조 당선자에게 패한 최종오 당선자는 이번 의장 경선과 관련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말 속에는 서운한 감정이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 몫이었던 부의장 선출에서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당초 한동연(재선) 당선자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윤영숙(재선) 당선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 당선자는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이른바 ‘작전’이 개입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당선자 A씨는 “작전이 개입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같은 재선이지만 지역구 재선인 윤영숙 당선자는 의회직을 전혀 맡지 않았지만 한 당선자는 비례대표 초선에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윤 당선자를 배려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민주당 익산 2개 지역위원회가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사실상 확정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비민주당도 8석에 달하는데 이들을 지지해 준 시민의 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쨌든 제8대 익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심은 4개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4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3개는 민주당이 차지하고 나머지 1개를 비민주당에 배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박철원(재선), 김태열(재선), 유재구(재선) 당선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리고 비민주당에서는 김수연(재선), 임형택(재선) 당선자 등 재선급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의장과 부의장 사실상 확정과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 구태 재연이었다”며 “촛불 혁명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의식은 높아가는 데 익산의 민주당은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관계자는 “익산시장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시민의 뜻을 반영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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