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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출신 당구천재 김행직 세계랭킹 1위 ‘눈앞’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1-08 12:13:00
  • 수정 2017-11-08 12: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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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회 2회 연속 우승

모현당구장서 아저씨들과 경기


익산출신 김행직(전남당구연맹) 당구선수가 지난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라볼르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16강으로 마무리했지만 월드컵 시즌랭킹 1위는 지켜냈다.


김행직 선수는 익산 출신으로 중학교 시절 모현동 사무소 옆 코미디언 김보화 오빠 건물 4층에 있는 모현 당구장에서 중학생 시절 아저씨들과 당구를 치곤했다.


당시 김행직 중학생과 당구를 치곤했던 익산투데이 탁이석 대표는 “매일 학교를 마친 김행직의 당구장 행에는 컵라면이 들려져 있고 아저씨들과 당구를 치다 지면 눈에서는 레이저가 뿜어져 나오곤 했다”고 회상했다.


김행직 선수는 지난 포르투 월드컵에서 우승(고 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 포함 한국인 통산 7번째 월드컵 우승)하면서 총점 122점을 획득해 월드컵 시즌랭킹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진행된 청주 월드컵 결승전에서 16이닝 만에 40대 3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했고 202점을 기록해 2위 야스퍼스(162점)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1986년 파리 1회 월드컵 이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자는 `4대 천왕`으로 불리는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4명뿐이었지만 김행직 선수가 여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볼르 월드컵에서 16강으로 마무리한 김행직 선수는 랭킹 포인트 16점을 추가해 218점으로 계속해서 1위를 지켰고 라볼르 월드컵 우승자인 토브욘 블롬달이 210점으로 김행직 선수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김행직 선수는 지난 10월 29일에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엘 바르키)이 발표한 3쿠션 세계 랭킹에서 종전 3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김행직 선수는 익산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세 살 때부터 큐를 잡았다. 초·중학교를 익산에서 졸업한 김 선수는 국내 최초 당구부가 창설된 수원 매탄고로 진학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7년 한국 당구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 세계주니어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다음 해인 2008년 세계주니어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2010·2011·2012년 세계주니어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인 최초 네덜란드 에레 리그 선수이자 한국인 최초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선수로 활동하던 김행직 선수는 2013년 국내로 돌아와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2015년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7회 아시아 3쿠션 당구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연소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7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과 2017 청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행직 선수는 앞으로 월드컵 시즌랭킹 1위를 지켜내고 ‘한국 최초·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김행직 선수는 인천에서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김행직 당구클럽’에서 아버지의 일을 도우면서 매일 6~7시간의 연습으로 세계랭킹 1위의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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