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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외국인 투자기업 만족도는 ‘낙제점’
  • 고훈
  • 등록 2015-11-10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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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전국 지자체 외국인투자환경 분석결과
익산 외투기업 친화성 ‘A등급’…주관적 만족도 ‘C등급’

 

 

익산시가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투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국 1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체감도’(주관적 만족도) 조사 결과와 228개 기초지자체 조례에 대한 ‘외투기업친화성’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국 외국인투자환경 지도’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익산시는 외투기업친화성에서 A등급을 받았으나, 규제행정에 대한 외투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기업체감도에서 C등급을 받았다. 외투기업친화성은 지자체 조례에 드러난 외투유치시스템, 고충처리시스템, 지원제도·실적, 유치성과 등 4개 부문을 가중 합산해 측정됐다.

 

김제시를 비롯해 전국 11개 지자체가 S등급을 받았으며, 익산시, 군산시, 무주군, 순창군 등 4곳은 A등급을 받았다. 전주시, 남원시, 정읍시, 부안군, 완주군, 임실군, 장수군, 진안군 등은 B등급을 받았다. 고창군은 최하위인 C등급을 받았다.

 

반면 기업체감도에서 익산시는 차하위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해당부문 1위를 차지하며 S등급을 받은 경북 포항시는 ▲‘기업애로지원단’을 설치해 외투기업마다 전담공무원을 1대 1로 두고 각종 행정처리를 지원하고 ▲법률·세무·관세·노무 등의 분야에 민간전문가를 ‘애로 상담관’으로 위촉해 외투기업 전문상담을 실시하며 ▲시청과 시의회, 기업인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을 운영해 외투기업 투자애로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익산시도 외투기업의 만족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의가 주관한 이번 전국 외투환경지도사업은 행정자치부,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KOTRA 등의 협력을 받아 진행됐으며,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조사·분석한 결과이다. 평가점수를 S(상위5%), A(차상위25%), B(중위40%), C(차하위25%), D(하위5%)의 5등급으로 나눴으며, 기업체감도와 외투기업친화성 등 2개 분야를 조사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자체별 외투기업 지원환경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외투기업에게 투자대상지역 선정에 도움을 주고, 외국인투자가 없는 지역에도 외투기업이 투자여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관련해 진행상황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정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11만6000㎡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역을 지정했으나, 이에 따른 공유재산 취득 승인 건은 현재 도의회가 심의해 잠정 보류됐다. 익산3산업단지도 지난 2008년 32만440㎡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했지만, 3개 업체가 면적 39%를 채운 이후 5년째 투자유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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