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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는 유료화…KTX 이전 힘 받을라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1-15 10:47:00
  • 수정 2020-01-21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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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지난 1일 주차장 회전율 저조 문제로 유료 실시
익산시와 협의 하에 내린 결정, 부득이한 선택 입장 고수
1일 1만원 이용객 부담, 접근성 문제 이전요구 힘 실릴 수도

 ▲ 익산역.   ⓒ익산투데이
▲ 익산역.   ⓒ익산투데이

 

무료로 운영 중이던 KTX익산역 서부주차장이 회전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지난 1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되면서 코레일 전북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또한 익산시도 서부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에서 협상력 부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 전북본부가 철도 이용객에 한 해 익산역 서부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한 것에 따른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유인 즉, 당초 코레일 전북본부는 익산시와 협의를 통해 2017년 2월부터 철도 이용객에 대해 서부주차장을 24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코레일 측이 이를 유료화로 전환하면서 서부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1일 1만원의 요금(철도 이용객 70% 지불)을 지불해야 한다.


코레일 측은 주차장 무료 운영으로 370여면의 주차장이 조기 만차로 이어져 인근지역 주차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부득이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코레일의 입장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확충과 주차요금 완화 등에 먼저 나서지 않고 즉각 유료화를 추진하는 것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의회 김충영 의원은 “익산을 방문하는 손님과 익산역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은 코레일의 기차를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하고 있지 익산시에 기차 운임요금을 지불하고 있지 않다”면서 “코레일이 이용객들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주차장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편의를 도모해야 하는데도 회전율을 따지면서 유료화로 전환하는 방침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그동안 익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서부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했지만 다른 수단과 방법을 고민해 보지도 않고 유료화는 성급한 결정”이라며 “현재 익산역 부지 내 곳곳에 놀고 있는 땅이 많다. 코레일이 진정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한다면 충분히 주차장 확충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는 "유료화로 전환하기 이전에 주차장 확충을 검토해 봤지만 현재 익산역 내 주차장으로 활용할 부지는 없다"며 "주차장 확충은 무료로 운영하면 수요 조사에 어려움이 따라 유료화로 전환 후에도 주차장이 부족하다면 추진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인근 전주나 혁신도시에서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잇는 주차장이 필요했다"며 "현재는 전체 면적의 3분의 2 정도가 주차돼 있어 100면 정도가 남아 급하게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원활하게 이용하고 있다.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면 부작용도 예상했기에 익산시와 협의를 오랫동안 한 결과 시에서도 유료화에 공감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 씨는 “접근성 문제로 KTX역 이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판에 비싼 주차요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여건을 만든 것은 그들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며 “고객의 편의성보다는 수익을 먼저 생각하는 코레일도 문제지만 뚜렷한 대책을 만들지 못하는 익산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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