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경철 호 첫 대규모 인사 31일 예고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7-29 15:31:00

기사수정
  • 80여명 승진 400여명 전보인사에 공직사회 긴장

민선 6기 박경철 호의 첫 정기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직원들 간에 물밑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8년 만에 정권이 바뀐 새 시장 체제의 첫 인사라는 점과 승진 요인이 대규모라는 점에서 생긴 기대심리가 그 어느 인사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선거 전부터 인사청탁 엄벌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밝힌 박 시장이 이번 첫 정기인사를 통해 공직 쇄신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천년 역사 신한류 거점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박 시장의 큰 청사진을 함께 구현해 낼 핵심부서 진용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에도 시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0여명 승진 등 대규모 인사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민선6기 박경철 시장의 인사 및 정책 방침 등을 반영한 대규모 정기인사가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최근 서기관1명 승진과 사무관 4명이 자리를 바꾸는 원 포인트 인사가 있었지만 정기인사는 취임 후 첫 번째다.


이번 정기인사는 사무관(과장) 승진 10명을 비롯한 6급(담당) 승진 17명 등 80여명의 승진과 이에 따른 400여명 안팎의 전보 등 대규모 인사가 예상되면서 인사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누적된 인사적체에 오랫동안 승진에 목말라했던 후보군 사이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일단 직렬에 상관없이 4배수에 오른 직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 후 직렬 간 형평성을 고려해 승진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3일~24일 이틀간 사무관(5급) 승진 대상자 4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봤다.

 

朴시장 시정방향·인사관 ‘시금석’
이번 인사는 민선6기 박 시장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박 시장의 시정방향과 인사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 시장 출범에 따른 핵심부서장과 주무담당의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하면서 시청 내부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당선이 유력시됐던 재선 단체장이 낙선하면서 그에게 줄을 섰거나 은혜를 입은 공무원들이 변방으로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직원들은 직책상 현직을 도운 것처럼 비쳐진 것일 뿐 신분상 특정 후보 지지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논공행상’에 따른 갈등보다는 새 시장이 주도하는 새 바람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 시장의 측근들에게 줄을 대려는 일부 직원들의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민선 6기 출범 초 심각한 `인사 홍역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맞은 박 시장이 선거 공신들의 부탁 등 셀 수 없이 밀려드는 인사 청탁을 물리치고 공직 쇄신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 직원은 “아무개 직원이 선거운동기간 가족이 특정 후보를 도왔다는 이유로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 그를 면으로 쫓아 버려야 한다고 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하며 “보복성이 아닌 합리적 인사를 통해 인사 및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