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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익산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무슨 일이?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1-08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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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도내 최저 투표율, 사전투표 20대 투표율 가장 높아

고소 고발 사건 난무, 3선에 도전 이한수 박경철에 낙마 이변


투표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이고 책임이다. 민주시민은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야할 책임이 있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정치권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에서는 투표를 법적 의무로 규정한 나라도 존재할 만큼 투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지난 2014년 6월 4일에 진행된 제6회 지방선거에서 선거와 투표에 대한 어떠한 문제와 논란을 남겼는지 뒤돌아봤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익산시의 투표율이 도내 15개 시군구 중 최저 투표율(53%)을 기록했다.


제6회 지방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돼 이틀간 실시했고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전국 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해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익산시는 53%(12만9482명)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라북도 평균 투표율 59.9%보다 적은 수치이며 도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무주군 80.9%에 비해 27.9%나 적은 수치이다. 익산의 사전투표율 또한 13.59%로 군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국의 투표율도 56.8%로 익산시의 투표율보다 3.8%가 높게 기록됐다.


하지만 익산시 사전투표에서 29세 이하(20대)의 투표율이 19.20%로 연령대별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젊은 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활발해진 것으로 판단되며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익산의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왔던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정 논란과 함께 후보들 간의 깎아내리기 식의 선거운동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


제6회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고소와 고발 그리고 사건이 난무했다는 것도 특히 기억할 만 했다.


2014년 4월 3일 박종열 당시 익산시장 후보는 이한수 후보가 기업유치에 대한 특혜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이한수 후보는 2014년 4월 14일 배승철 후보와 정헌율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들을 현혹했다는 이유로 두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경철 후보 캠프에서는 이한수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에 대해 박 후보를 비방하고 많은 양의 문자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또한 선거운동과정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하는 해프닝도 있었으며 시의원에 출마한 후보에 대한 의혹이 담긴 기사를 대량 복사하여 실명을 적어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익산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해 구속하는 사건도 벌어지면서 사건과 고소 및 고발이 난무하는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졌다.


제6회 지방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공천 폐지를 번복하고 공천과정에서도 많은 논란이 일어나면서 대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가 줄을 이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분 나눠먹기식의 공천을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공천과정에서도 비판이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이와 함께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처가 미흡해 시민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불신에 붙은 불이 커진 것은 당연지사다.


또한 선거가 막바지로 흐르면서 후보들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판을 쳤고 시민들의 불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제6회 지방선거 당선자들을 살펴보면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6만3236표(50.29%)를 얻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한수(49.70%) 후보를 736표(0.6%) 차이로 제쳐 익산시장에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라북도 도지사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송하진 도지사가 59만9654표(69.23%)로 박철곤(20.45%) 후보와 이광석(10.31%) 후보를 제치고 여유있게 당선됐다.


전라북도 교육감으로는 김승환(55%) 교육감이 이미영(19.79%) 후보와 유홍렬(12.80%)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북도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대중(익산 제1선거구), 김영배(익산 제2선거구), 황현(익산 제3선거구), 김연근(익산 제4선거구) 후보가 당선됐다.


제6회 지방선거가 끝나고 박경철(무소속) 당시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어 취임 1년 4개월 만에 익산시장직을 잃게 됐다. 이후 2016년 4월 13일 총선과 함께 치러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국민의당 바람에 편승해 정현율 현 익산시장이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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