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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협 ‘협상 타결’…원대 전공의들 복귀 시점 미지수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9-04 16:09:00
  • 수정 2020-09-04 1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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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부터 파업 돌입, 31일 사직서 제출

4일 공공의대·의대정원 원점 재논의, 파업종료

전공의들,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교대 근무중

전문의 진료시간 확대로 파업 공백 최소화 대비


 ▲ 정부화 의협의 협상 타결로 파업은 중단됐지만, 원광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 시점은 정해진 바 없다./사진=원광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놓인 안내문.   ⓒ익산투데이
▲ 정부화 의협의 협상 타결로 파업은 중단됐지만, 원광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 시점은 정해진 바 없다./사진=원광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놓인 안내문.   ⓒ익산투데이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밤샘 협상 끝에 지난 4일 공공의료 확충 정책과 관련 협상을 타결지었다.


일단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입법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이후에 의정협의체를 구성해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공의협의회 등에서는 “아직 협상은 진행중이며 타결되지 않았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라 실제 의사들이 현장 복귀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원광대학교병원 전공의 118명도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현장복귀 시점은 정해진 바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5개 조항을 담은 최종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명식에는 한정애 정책위원장과 최대집 의협 회장이 참석했다. 


정책협약 합의서의 주된 내용으로는 ▲의대정원 확대화 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관련 논의를 중단, 모든 가능성 열고 재논의하기로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한다 ▲민주당은 의협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전공의특별법 등 관련 법안 제·개정 등을 통해 전공의 수련 환경 및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다 ▲민주당과 의협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민주당은 의협과 보건복지부가 향후 체결하는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이상 민주당과 의협은 민주당사에서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의료계는 지난달 21일부터 약 보름간 이어온 집단휴진 사태를 마무리짓고 바로 현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이렇듯 정부와 의협의 협상 타결로 파업은 중단됐지만 원광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은 현장에 복귀하지 않아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의료 공백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파업에 동참한 원광대병원 전공의들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현재 원광대병원은 전공의 전체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전문의 인력을 동원해 그 자리를 대신하며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응급실 직원에 따르면 “전공의들이 전체 파업에 들어가면서 진료에 공백은 생겠지만 교수님들이 평소 진료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어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들이 집단 파업에 나선 제자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


원광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전체 118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정부와 의협의 협상 타결로 현장 복귀가 결정됐지만 원대병원 전공의들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며 “현재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문의의 진료 시간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대신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파업 중이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감염자 방지 및 치료에는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학교병원은 교수 110명, 전임의 64명이 전공의 파업에 따른 진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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