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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급수 중단…예고 없는 단수에 시민 분통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6-19 19:11:00
  • 수정 2020-06-19 19: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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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상수도관 파손, 북부권 일대 물 공급 안돼 불편

이튿날 오전에야 정상 공급, 사태 수습후 문자 보낸 익산시


 ▲ /사진=관련 이미지.   ⓒ익산투데이
▲ /사진=관련 이미지.   ⓒ익산투데이

 

익산시 금마면에서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돼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지만 예고도 없이 급수가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불편을 겪었다.


지난 17일 오전 8시경 금마면 전라북도교육연수원 삼거리 인근 도로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오후 6시경 복구 작업을 완료했지만 상수도관에 공기가 차면서 북부권 일대에 수도공급이 중단됐다.


시는 상수도관 복구 작업 동안에는 금마배수지에 보관된 물을 공급해 문제가 없었다지만 복구 작업 이후 상수도관에 공기가 차는 관계로 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단수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급수차를 동원, 비상 급수에 나섰다. 


이 사고로 북부권 14개 면지역은 17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12시간 가량 물이 나오지 않았다.


사고 후 상하수도 공사 긴급 복구팀과 시 상하수도과 직원 등이 긴급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이튿날인 18일 새벽 2시부터 점차적으로 일부에 급수가 시작됐고, 오전 6시경에야 완전 복구되면서 12시간 만에 전 지역 급수가 개시됐다.


문제는 상수관 파열 시작 시점부터 복구공사와 복구 후 단수가 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시민들에게 안내문자 한 통 없었다는 점이다.


또한 금마배수지에 저장된 대체 상수원이 있다는 이유로 상수도관 복구 작업 시 단수가 되지 않을 거라는 100% 확신은 행정상 허점을 드러낸 것.


결국 상수도관 복구 작업을 완료했음에도 상수도관에 공기가 차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단수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예고 없이 발생한 사고지만 관계부서에서 사전에 대비만 잘했다면 시민들에게 안내문자 발송으로 대비를 할 수 있었고, 작업을 하다 갑자기 단수를 했다면 익산시의 관리감독에 분명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특히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12시간 동안 불편을 당했다면 관련자에 대해 응분의 문책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시민 A씨는 “익산시가 몇 시간 전에 미리 공지라도 해 줬으면 물을 받아 놓은 등 대책을 세웠을 것”이라면서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아 밥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빨래도 못했다. 단수 사태도 엄연한 재난사태인데 관계 공무원들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볼멘소리 했다.


시민 B씨는 “저녁부터 갑자기 물이 안나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익산시에 전화를 해봤지만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말만 나올 뿐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미리 공지만 해줬다면 물을 받아 놓든 사우나를 가는 등 다른 대책을 세웠을 것이다”고 질타했다.


시민 C씨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물이 안나오느냐”며 “갑작스런 단수에 따른 피해보상을 어떻게 해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파열이 예고 없이 발생한 터라 현장에 집중하느라 시민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지 못했다”며 “상수도관 복구 작업이 끝나면 물 공급이 원활하게 될 줄 알았는데 공기를 빼주는 작업이 광범위 하다보니 단수 시간이 길어졌다. 또한 저녁 식사를 마친 시간이여서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익산시는 8~12시간 동안 단수가 계속되는데도 시민들에게 안내문자 한 통 보내지 않았고, 이튿날에야 “상수도관 파열로 장시간 단수가 돼서 죄송하다”는 문자를 뒷북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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