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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 역임 시의원 체급 바꿔야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03-14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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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의원, 시의원 개인 면담에서 주문

박종대, 조규대 전 의장 시의원 출마 고수



이춘석(익산갑 민주당) 사무총장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익산갑 시도의원 회의와 면담에서 한 발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익산갑 지역구 소속 시도의원 회의와 면담에서 시의회 의장을 지낸 시의원은 후배에게 자리를 비어주고 도의원이나 시장에 출마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의원의 발언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이들로부터 확인되고 있다. 익산투데이는 최근 시의회 의장 출신들은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익산갑 소속 시의원 가운데 시의회 의장직을 역임한 이는 박종대(다선거구), 조규대(라선거구), 김대오(나선거구) 의원이다. 이들 가운데 김대오 의원은 익산제1선거구 도의원 직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춘석 의원이 주문한 후배 양보 사정권 안에 드는 이는 박종대, 조규대 의원이라 할 수 있다.


이들 3명의 시의원은 모두 4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으로서는 새 정부 들어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다선 의원들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의 물갈이 요구 여론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도 새로운 피 수혈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일요일인 11일에는 이춘석 의원과 갑 지역구 소속 시의원들의 1대1 면담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면담에서 박종대, 조규대 시의원과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이춘석 의원은 박종대 시의원에게 체급을 올려 출마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박 의원이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대 시의원은 시청사 건립과 소라산공원 사업추진 등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완곡하게 고사를 하였다고 밝혔다.


조규대 시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다시 시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주변 시의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의장직을 지낸 3명의 시의원 가운데 김대오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시의원 재출마는 분명해 보인다. 다만 박종대 시의원에 대한 이춘석 의원의 주문이 실현되지 않으면 박 시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다.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익산갑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변화를 이끌어 가는 주체는 결국 사람인데 사람 교체를 하지 못하면 익산의 변화를 이끌 수 없다”며 “이춘석 의원의 발언은 신선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것이 익산 발전의 초석임을 명심하고 이번 지방선거가 새 피를 수혈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5일 기초 광역 의원 중에서 의장을 지낸 분은 같은 선거구에서 같은 급으로 출마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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