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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사전투표율 두 배 ‘껑충’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6-12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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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군산보다 4%가량 높아

최종투표율 60% 넘길지 관심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익산지역 사전투표율이 2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3.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참여율로 전북지역 사전투표율 27.81%과 비슷한 수치이며, 도내 3대 도시인 전주(23.75%), 군산(23.89%)에 비해서는 4%가량 높은 투표율이다.


전국 사전투표율이 20.14%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27.81%)은 전남(31.73%)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도내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기초단체는 농촌지역으로 순창(42.14%), 무주(41.88%), 장수(40.45%)가 40%를 넘겼다. 그러나 인구 밀집지역인 전주, 익산, 군산은 20%대의 투표율로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도내 3대 도시의 사전투표율이 20%대를 보였지만 인구 밀집 도시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라고 할 수는 없다. 특히 익산지역이 3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익산시장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초박빙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호남을 두고 사생결단의 경쟁을 벌이면서 양당 간 투표장 끌어들이기가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이다.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모두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회담이 12일 개최됨에 따라 민주당으로서는 12일 이후 투표가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이미 후보자를 정한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특정후보 선거 판세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전 투표율이 높음에 따라 익산지역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지역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황색 바람이 일던 1회 선거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60%를 넘기는 투표율을 보인 적이 없다.


다만 지난 2014년 익산시장 재선거(60.03%)에서 60%를 가까스로 넘긴 적이 있지만 이는 국회의원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라는 점에서 예외라 할 수 있다.


역대 익산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제1회 73%, 제2회 56.3%, 제3회 47.9%, 제4회 52.2%, 제5회 54.1%, 제6회 53%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과연 60%를 넘길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익산지역 사전 투표율이 27.7%의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60%를 넘길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 근거로 촛불 혁명 이후 달라진 유권자 의식과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치열한 경쟁, 익산시장 선거가 양자대결로 치러지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지난 선거에 비해 투표율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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