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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서 이리로…김형순의 삶

기사 등록 : 2017-11-15 12:52:00

조도현 기자 unity19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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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형순 보유자는 1933년 9월 7일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 신기리에서 비교적 넉넉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마을 농악을 친근하게 접하다가 13세에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김 보유자가 장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느 해 백중날 무렵이다. 백중날은 불교에서 큰 명절로 삼는 날로 음력 7월 보름을 이른다. 농촌에서는 그 무렵 논매기를 끝내고 하루 날을 정해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풍속이 있다.


김 보유자는 이 날 놀이패로 온 어떤 이가 장구를 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고는 그 사람이 어디 사는지 알아 두었다 찾아갔다.


그 뒤로 학교를 마치면 책보를 풀어 놓기 무섭게 부안면으로 달려가 장구 가락을 하나하나 익혀 나갔다.


김 보유자가 살던 주산면에서 부안면까지는 20리나 되었는데, 논두렁 밭두렁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다녔다고 한다.


김 보유자에게 장구를 가르쳐 준 이는 이동원이라는 사람이다. 이동원이 다른 곳에 일을 하러 가면 김 보유자는 그 곳까지 찾아가곤 했다고 한다.


그 후 김형순 보유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학교를 그만두고 정읍 농악단에 들어가 이동원에게 설장구를 배웠다.


설장구란 농악수 가운데서도 으뜸 장구수를 가리킨다. 그러다가 20세 때 이리로 이사를 갔는데 농악을 잊지 못하고 스스로 농악단을 모집했다.


처음에는 7~8명이 모여서 지금의 이리농악보존회 건물이 있는 배산 중턱에서 연습을 했다. 이 때 김 보유자는 농악단을 운영하는 게 너무 힘들어 장구를 밤길에 내동댕이치고 온 일도 있다고 한다. 농악단의 운영비용을 김 보유자가 모두 감당하던 때였다.


지금은 둘째 아들 김익주가 할아버지의 설장구 예능을 이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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