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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익산시체육회 불법·부당 운영, 릴레이 포화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10-24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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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강경숙·임형택·김수연·박철원 나서 문제점 집중 지적
임원진 구성, 예산 집행, 보조금 정산 등, 익산시 자체감사 나서

 

지난 19일 제212회 익산시의회 1차정례회 5분 자유발언 시간에 윤영숙·강경숙·임형택·김수연·박철원 의원이 익산시체육회의 불법·부당한 운영, 임원진 구성, 예산 집행, 보조금 정산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릴레이 집중 포화가 이뤄졌다.


익산시의회 보건복지부 소속인 윤영숙·강경숙·임형택·김수연·박철원 의원은 “익산시체육회의 불법·부당한 운영에 관하여 관리·감독 의무를 게을리 한 익산시는 반성하고 조속히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윤영숙 의원은 “익산시체육회는 지금 존립 근거와 기능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방만하고 불법 부당한 운영을 일삼고 있다”며 “상급기관인 전라북도체육회의 권고사항도 무시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기관인 익산시 체육진흥과 역시 익산시 체육회에 관한 관리감독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을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정사무감사 시 익산시 체육진흥과와 익산시체육회는 감사를 위한 자료 제출에 불응함은 물론 재차 요구에도 성실히 응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며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감사를 연기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하였고, 어쩔 수 없이 제출한 자료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변명과 면피성 답변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경숙 의원은 “체육회 규약에 의하면 전국 시군구 체육회의 임원은 회장, 부회장 9인을 포함하여 50명을 넘을 수 없게 규정되어 있다”면서 “익산시체육회에는 2018년 현재 18명의 부회장과 65명의 이사 등 관련 규약에 규정을 크게 위반하여 부당한 조직 구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중 33명의 임원만이 지난 2016년 임원 인준을 받았을 뿐, 나머지 50명의 임원진은 인준 절차마저 거치지 않고 있다”며 “부당한 위촉이기 때문에 인준 절차를 무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형택 의원은 “전국체전 대비를 이유로 파견된 공무원 2명은 익산시체육회의 총무기획 업무를 맡고 있어 체전준비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전국체전 서포터즈 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기간제 형식으로 채용된 인력이 전국체전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이 인력을 위하여 익산시에서는 체육진흥과를 통해 익산시체육회에서 지원하는 예산과 별도로 전국체전 서포터즈 지원사업 예산을 민간경상보조금으로 추가로 편성하여 2017년과 2018년 각 5,600만원씩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산시체육회의 인사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1년간 지도 활동을 하지 않은 지도자에 대해 인건비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북도체육회의 중징계 요구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징계에 머물고, 지급된 인건비 환수도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수천만원씩 부당하게 지급되었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익산시체육회가 익산시의 관리감독 권한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역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의원은 “얼마 전 도 체육회의 익산시체육회 감사에 의하면, 부적절한 생활체육지도자에게 인건비가 지급된 문제, 인원 부풀리는 과다결제, 체육복 입찰 공모 시 부당이득 등 의혹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2018년 제8대 의회에서 체육회 문제를 중대하게 거론하는 것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익산시체육회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더 만연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이를 방임한 행정과 시의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철원 의원은 “익산시와 익산시체육회가 앞으로도 계속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증인출석과 감사청구는 물론 법령의 허용범위 안에서 시민께서 부여하신 모든 권한을 동원하여 익산시체육회와 익산시를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면서 “익산시체육회는 체육 이외의 목적으로 존재하여서는 안 될 것이며 정치의 논리가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체육을 위한 논리로, 정치인이 아니라 체육 전문가를 통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대안으로 “익산시체육회가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규정을 지키는 체육회, 전문성 있는 체육회 임원진 구성, 시민의 건강증진만을 생각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익산시는 지난 19일부터 익산시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거론된 익산시 체육회 문제점에 대해 자체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체육회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하여 자체감사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체육행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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