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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 절반은 신당 지지 ‘지각변동 예고’
  • 고훈
  • 등록 2014-01-08 11:43:00
  • 수정 2014-03-28 1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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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47 여론조사결과발표]익산시민 49.9% 안철수 신당 지지, 민주당은 25.2%에 그쳐

지난 연말과 연초 호남지역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오늘로써 딱 147일이 남아 이미 선거전은 막이 올랐다. 이에 따라 30년 아성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의 파고를 넘어 수성을 할지, 아니면 안철수 신당이 새로운 호남지역 대표 정치세력으로 등장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호남지역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참담하다. 지난해 11월 30일 TV조선 민주당 21.1% 안 신당 49.7%, 지난해 12월 26~28일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민주당 24.8% 안 신당 44.1%, 지난해 12월 29~31일 리서치뷰 민주당 23.4% 안 신당 33.7%, 지난해 12월30일 KBS-미디어리서치 민주당 15.6% 안 신당 44.6%, 지난해 12월29~30일 SBS-TNS 민주당 28.2% 안 신당 32.9% 등 적게는 4% 많게는 세배 정도의 차이가 나고 있어 안철수 신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해 벽두(2일) 전북일보-리서치뷰가 발표한 전북지역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응답률 4.1%) 결과도 큰 관심거리이다. 전북일보 ‘선택 2014, 6?4 지방선거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지지 물음에 안철수 신당 34.3% 민주당 30.6%, 새누리당 15.1%, 통합진보당 3.6%, 정의당 1.4%, 기타정당 2.7% 순이었다.


전북일보의 이번 여론조사결과는 지난해 5월 전북일보가 조사한 여론조사결과(안철수 신당 45.4% 민주당 26.9%)와 비교할 때,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많이 좁혀진 것을 알 수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나마 위안거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익산시민의 정당지지율은 전북 전체 차원의 정당지지율과는 달리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가 절반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양상을 보였다. 전북일보-리서치뷰(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포인트 응답률 3.9% 500명 응답)의 2일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신당은 익산지역에서 49.9%의 지지를 얻어 25.2%에 그친 민주당을 2배 가까이 앞섰다.


익산시민으로서는 가장 큰 관심거리라 할 수 있는 익산시장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전북일보는 함께 내놨다. 가상 다자대결구도를 묻는 질문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한수 시장은 29.8%의 지지를 얻어 타 후보들을 2배 이상 앞질렀다. 그리고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14.8%)과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12.5%), 정헌율 국민권익위 상임위원(9.8%), 배병옥 하늘자원봉사단장(5.9%), 양승일 법무법인 수인 대표변호사(4.7%)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배승철, 배병옥, 양승일 세 사람은 안철수 쪽 실행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최근 국민권익위에 사표를 제출한 정헌율 역시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이들 네 사람은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어떤 형태로든 한 후보자로 정리될 전망이다. 그리고 박경철 상임대표는 이번에도 무소속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이번에 실시되는 익산시장 선거는 최소 3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수 시장 지지율이 다자구도에서 앞서고 있는 양상을 보이지만 ‘익산시장 직무평가’와 ‘현 시장 연임/교체에 대한 견해’ 조사결과는 이한수 시장의 3선 가도가 결코 순탄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북일보 여론조사 결과, 민선5기 이한수 시장 직무수행에 대해 ‘매우 잘했다’(15.0%), ‘다소 잘했다’(27.3%)는 긍정적 평가는 42.3%인 반면, ‘다소 잘못했다’(28.3%), ‘매우 잘못했다’(18.2%)는 부정적인 평가는 46.5%에 달했고 무응답은 11.2%였다. 이는 오차범위 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현 시장 연임?교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 36.3%가 ‘이 시장이 한번 더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을 한 반면,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49.2%(무응답 12.9%)에 달해 교체 여론이 12.9% 포인트 더 높았다.


태풍의 눈으로 발전한 안철수 신당의 호남상륙은 이미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관심은 태풍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이다. 특히 호남지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익산시민의 선택이, 지방 풀뿌리 정치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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