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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도의원 선거구 변천사와 당선자 면면은
  • 고훈
  • 등록 2014-01-15 12:35:00
  • 수정 2014-04-02 1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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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자(21명) 민주당 계열 100%, 출마자는 총 50명

 


▲  좌측부터 배승철, 김영배, 김상철, 김연근  ⓒ익산투데이

 

지난 호(295호, 1월 8일자)에 이어 이번엔 역대 도의원 선거 입지자들을 살펴본다. 광역의회의원 선거는 단체장 선거와 달리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구 분할에 따라 당선인 수의 변동이 있다.

 

▲익산지역 도의원 선거구 변천사
그렇다면 익산의 선거구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익산지역 도의원 선거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1대 선거에선 갑, 을로 나눈 후 각각 3개 선거구를 구획해 6명의 도의원을 뽑았다. 2대 선거에서는 선거구를 하나씩 줄여 4명의 도의원을 선출했다. 이어진 3대 선거에서도 선거구 변동이 있어 갑, 을 구분을 없애고 4개의 선거구를 3개의 선거구로 줄였다.


흐름을 종합해보면 1~3대 선거까진 6개, 4개, 3개로 차츰 선거구 수를 축소해왔다. 그러나  4대 선거부터는 1개의 선거구가 늘어나 4개의 선거구로 획정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0년 실시된 5대 선거까지 이어져 현재 익산지역 도의원 선거구는 1~4선거구로 총 4개다. 각 선거구마다 1명씩 총 4명의 도의원을 선출한다.


각 선거구별 해당 읍면동지역을 살펴보면, ▲1선거구 오산·모현·송학·중앙·인화·평화·마동, ▲2선거구 남중·신동·함열·황등·용안·용동·함라·웅포·성당, ▲3선거구 낭산·망성·여산·삼기·영등2·삼성·금마·왕궁·춘포, ▲4선거구 동산·영등1·어양·팔봉이다.


한편 비례대표 선거는 3대 선거부터 실시됐다. 3대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경안 후보, 새천년민주당 백인숙 후보 등이 출마해 당선됐다.

 

▲ 도의원 입지자 경향과 선거결과
역대 입지자들의 소속정당, 직업, 학력, 경력, 나이, 성별을 파악해보자. 지난 1~5대 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전북도의원은 익산에서 모두 21명(6-4-3-4-4)이 선출됐다. 비례대표로 뽑힌 익산출신 도의원은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비례대표를 제외한 입지자는 총 50명(17-4-10-11-8)이었다.


중복을 포함해 입지자 당적을 보면, 민주당 계열 25명(50%), 새누리당 7명(14%), 평화민주당 2명(4%. 민주당 계열 정당 아님), 무소속 16명(32%)이다. 이들의 학력은 대졸이상 31명(62%), 고졸 10명(20%), 중졸 4명(8%), 초졸 3명(6%) 순으로 고학력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민선 도의원 후보자들은 주로 시의원, 정당정치인, 경영인, 시민단체 관계자, 각종 협회장 출신이 많았다. 이들 중 현직 도의원의 재선 도전이나 전·현직 시의원이 시정경험을 바탕으로 도의원에 도전하는 사례가 특히 빈번하다.


현직 도의원으로 재선에 출마한 첫 사례는 첫 민선인 1대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소병기, 이선기, 김병곤 의원이다. 이들은 91년에 치러진 광역의원선거에서 신민주연합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이리시, 익산군에서 당선된 도의원들로 1대 선거에서 6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선에서 도의원직을 지키는데 성공한다. 특히 당시 도의회 부의장이던 소병기 의원은 73.4%(23,255표)의 높은 지지율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현직 시의원으로 도의원에 출마한 첫 사례는 3대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권석종(당시 53세) 씨와 김주성(당시 49세) 씨다. 2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권석종 후보는 10,501표로 선전했으나 민주당 황현 후보(18,075표)에게 밀려 낙선한다. 김주성 후보(10,205표)도 민주당 이한수 후보(26,003표)에게 당선 자리를 내준다.


그밖에 청년회의소 회장, 로타리클럽 회장, 경실련 집행위원장 등의 직함으로 도의원에 나선 입지자들도 있었으나 민주당 당적이 없는 이들은 당선에 필요한 표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민주당에 치우친 투표 경향은 최근까지 이어진다.


역대 입지자 평균 나이는 49.3세이며 선거별로는 1대 50.8세, 2대 45세, 3대 46.1세, 4대 51.7세, 5대 53.3세로 차츰 도의원 선거 입후보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성별은 전부 남성이었다.

 

▲역대 선거 민주당 일당 독식…무소속 철저히 외면 당해
입지자 당적의 절반이 민주당이지만, 당선인을 보면 민주당 일당 체제다. 1대 민주당 독식, 2대 새정치국민회의(현 민주당) 단일후보로 무투표 전원 당선, 3대 새천년민주당(현 민주당) 전원 당선, 4대 선거도 마찬가지로 2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김병곤 후보 당선, 나머지 당선인도 전부 민주당 소속으로 민주당계열이 압도했다. 최근 치러진 5대 선거까지도 마찬가지다. 결국 비례대표를 제외한 당선인 21명 모두 민주당 계열 인사로 채워졌다. 무소속 후보나 다른 정당으로서는 참혹한 결과다.


1대 선거에서 소속 정당에 따른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후보가 60~70%, 민주자유당(현 새누리당) 후보가 15~25%이다. 나머지 5~10% 정도가 무소속 후보가 얻을 수 있는 최대 득표였다. 일례로 제1선거구 무소속 후보 중 건설회사 대표이사였던 김수곤(당시 56세) 후보는 당적을 가진 후보들에게 밀려 4.21%(1,303표)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사정은 다른 선거구 무소속 후보들도 마찬가지였다.


2대 선거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가 각 선거구마다 내놓은 단일 후보로 4선거구 모두에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김병곤, 이선기 의원 3선, 허영근 의원이 재선에 오른다. 이한수 현 익산시장(당시 37세)도 이때 도의원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3대 선거에서 김병곤 의원 4선, 이한수 의원은 재선으로 의원직을 지킨다. 그리고 황현 씨가 처음으로 도의원 뺏지를 달게 된다.


4대 선거에서는 김병곤 의원 5선, 황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배승철과 김연근이 초선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병곤 의원은 5선 도의원으로 전국 최다선 도의원이 된다. 5대 선거에서는 배승철 의원, 김상철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4·5대 익산시의원인 김영배 의원, 김병옥 의원이 도의원에 처음 당선된다.


이런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고자 5대 선거에서 평화민주당이 기세 좋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평민당은 3선 시의원인 서문재 후보와 시의장 경력의 임귀택 후보를 앞세웠지만 패배했다. 평민당은 전국에서도 자치단체장은 물론 의원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해 결국 국민행복당과 합당의 길을 걷게 된다.


지금까지 당선 결과를 놓고 재선 이상 도의원들을 정리하면, 5선 김병곤 의원, 재선 소병기, 이선기, 허영근, 이한수, 황현, 김상철, 배승철 의원 등이다. 이중 도의장을 세 차례나 지낸 김병곤 의원과 부의장을 지낸 소병기 의원, 허영근 의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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