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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람들 출마러시, 이한수는 출판기념회로 시동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3-28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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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배승철, 정헌율, 박종열 출마선언
民 이한수 경선 없는 본선행 유력


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시장 입지자들의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출마 선언을 한 이는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이다. 배 부의장은 지난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자 50여명을 대동하고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됐던 정헌율 국민권익위 전 상임위원도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정 전 위원의 출마선언은 국민권익위 사퇴수리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리고 영등동에 사무실을 내고 대형 간판을 내걸어 화제가 된 박종열 시의원(동산 영등1)도 오늘(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세 명의 입지자는 모두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안철수 신당 쪽 입지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한수 시장도 3선 도전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주말인 지난 11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키다리 아저씨’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세 과시에 들어갔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춘석, 전정희 의원 등 같은 당 소속 당원과 시민 등 수천 명이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시장 도전에 나선 안철수 신당 쪽 인사들의 출마의 변에는 익산시 부채 문제가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배승철 부의장은 “인구유출과 함께 익산경제를 파탄에 빠뜨릴 블랙홀은 폭증하고 있는 부채문제로, 시민 1인당 채무가 약 280만원, 1가구당 약 700만원에 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 부의장은 “잃어버린 8년을 시민의 힘으로 개혁하는 변화의 4년으로 바꿀 때”라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헌율 전 상임위원은 “익산이 처한 현실은 재정규모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높은 부채와 낮은 재정자립도 등 여러 가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33년간 공직에서 쌓아온 재무 행정가로서, 또 국민의 권익을 위하여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갈등을 해결해 온 행정의 경험과 중앙부처의 인맥을 백분 활용하여 위기에 처한 익산시를 구하고 시민대통합의 큰 정치를 통하여 내 아들 딸들이 살고 싶은 도시 익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종열 시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는 누구나 스스럼없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익산시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지난 8년간 제대로 울리지 않았던 시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승일 법무법인 수인 대표변호사와 배병옥 하늘자원봉사단 단장도 안철수 신당 쪽으로 시장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 두 사람은 예비후보 등록시점인 2월 21일 이전에 출마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여, 안철수 신당 시장 입지자는 배승철, 정헌율, 박종열, 양승일, 배병옥 등 모두 5명에 이르고 있지만 본선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1명의 후보로 정리될 전망이다.


이와 반대로 수성에 나선 민주당 시장 입지자는 이한수 현 시장 외에 경쟁자가 없다. 이에 따라 경선 없는 본선행이 유력하다. 이는 역대 시장선거에서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어렵다는 통설과 시장후보자를 두고 ‘갑과 을’ 두 지역구 의원 간의 알력과 기 싸움도 이번 선거에서는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유권자로서는 골라 찍는 재미가 있는 선거이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신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본선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그리고 무소속 박경철과 기타정당 등 최소 3자구도가 될 전망이어서 30% 중후반 득표자가 시장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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