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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성공여부는 ‘새 인물’ 강봉균, 조배숙 과거 인물로는 ‘글쎄’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2-19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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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사람 모두 과거 민주당, 삼고초려형 인물 영입해야

 ▲    ⓒ익산투데이
▲  강봉균, 조배숙  ⓒ익산투데이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연합’이라는 간판을 걸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에서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을 밀어내고 야권의 대표 주자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과 17일 발표된 전북지역 창당준비단과 발기인 명단을 보면 아직 도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중론이다.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도지사 후보로는 현재 강봉균 전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강 전 장관의 말을 인용하여 도당 공천권을 위임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경쟁관계인 조배숙 전 의원이 ‘이것이 새 정치냐’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새 정치와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후 군산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2번 역임했다. 그는 43년생으로 우리나이로는 72세가 된다. 경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새’라는 수식어를 쓰기에는 어려운 지점이다.


조배숙 전 의원은 16대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를 승계하면서 정계에 입문, 이후 익산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기록했으나 지역구 재선기간동안 정당이동 경력이 화려(?)하다. 조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전정희 현 의원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자 탈당을 감행하고 무소속 출마했으나 결국 낙선했다. 이에 따라 당시 경선 룰의 허점을 이용한 ‘경선불복’이라는 비판이 익산정치권 안팎에서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이 새 정치를 부르짖고 있지만 출마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흘러간 옛 인물이 대부분이고, 과거 민주당 사람들이다. 이들을 내세우면서 표를 달라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의 공천권 위임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익산 시민단체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전제 아래 “도당 공천권 위임 운운은 지방자치의 정신을 망각한 중앙정치중심의 구시대적 발상이다. 이를 비판한 조배숙 전 의원 역시 새 정치를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익산 정치권 관계자는 “신당의 성공여부는 새 인물이다. 기웃거리는 인사들이 아닌 삼고초려형 새 인물을 얼마나 영입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아직은 이 부분이 한참 모자라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새정치연합이 창당 선언을 함에 따라 전북도당 창당준비단도 도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인으로 구성된 창당준비단은 이번 주 중 첫 회의를 개최하고 도당 발기인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간판 주자라 할 도지사 후보군이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시군단위 단체장과 의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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