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가 지난 21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익산에서는 25일 11시 현재 시장 5명, 도의원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표밭갈이에 나섰다.

익산시장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허대중(42) (사)꿈이룸터 이사장이 등록을 마쳤고 3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이한수 현 시장은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 함께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 후보군들도 무소속으로 등록을 했다. 아직 창당 이전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후보군에 속하는 박종열(34) 시의원, 배병옥(52) 새정치 안심연대 추진위원장, 양승일(46)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정헌율(56) 전 전북부지사가 21일 시장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와 함께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시장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는 배승철 도의원과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대표도 조만간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진보진영도 후보를 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광역 의원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됐다. 배승철(무소속) 도의원의 시장출마 선언에 따라 공석이 된 익산 제1선거구에 김대중(40 민주당) 시의원과 서동훈(42 무소속) 전 시의원이 등록을 했다. 민주당은 제1선거구에 등록을 마친 김대중 시의원과 장오준 시의원, 김영희 시의원(비례)이 도의원 공천장을 놓고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새정치연합에는 서동훈 전 의원과 이창필 전 익산시 비서실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영배(민주당) 도의원이 버티고 있는 제2선거구에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다. 그리고 제3선거구에는 배수연(59) 전 명신대 교수가 민주당으로, 새정치연합 인사로 분류되는 소병직(53) 국민동행 창립발기인이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제3선거구는 김상철 현 도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함으로써 민주당에서는 황현 전 도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백경민 시의원도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새정치연합에는 손문선 시의원이 출마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연근(민주당)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제4선거구는 김형화(54) 전 시의원과 박정훈(42) 전 원광대 총학생회장이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이들 두 사람은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임형택 좋은정치시민넷 사무처장도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세 사람의 경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렇듯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대결구도가 짜이고 있지만 24일 새정치연합의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무공천 선언에 따라 익산시장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는 중대변수가 발생하게 됐다. 우선 익산시장 선거에 새정치연합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5명의 시장 입지자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아직은 민주당이 공천 존폐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공천제 유지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익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이 될 전망이다.

만약 민주당이 공천제 유지를 공식 천명하게 되면 민주당 이한수 시장과 무소속 군(群)의 시장 선거는 절대적 조직력을 앞세운 이한수 현 시장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후보군들의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한수 시장이 3선을 마치면 이후를 보는 정치적 이해득실과, 단일화 과정의 룰을 놓고 입지자간 합의가 쉽지 않다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정헌율 시장 예비후보는 “무공천은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국민의 여망을 담고 새 정치를 한다는 입장에서 봐야지 개인적인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박종열 배병옥 예비후보는 단일화는 “아직 창당도 안한 시점에서 시기상조” “잘 하는 사람에게 연대가 되지 않겠냐”는 말로 입장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