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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향따라~ 두여리로 떠나는 봄마중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3-12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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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와 교육, 한 번에 맛보는 여산여행

 

 ▲    ⓒ익산투데이

 


호남 첫 고을이자 고속도로와 1번국도가 지나는 익산 여산은 ‘알토란’ 같은 곳이다. 천주교순교성지에 가람 이병기 생가 등 도처에 볼거리가 빼곡하다. 천호산과 용화산으로 둘러싸인 황토의 넓은 평야지대에선 참외, 멜론, 양파, 딸기 등 품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된다. 특히 여산 두여정보화마을은 3~5월 딸기 따기, 4월 아카시아 튀김, 쑥개떡 만들기, 7~8월 옥수수 수확 등 매달 색다른 농촌체험이 펼쳐져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 새콤달콤 딸기밭에서 행복 따볼까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바람이 봄기운을 재촉하는 3월 초, 두여정보화마을을 찾았다. 비닐하우스를 열자 초록잎 사이로 딸기가 발그레 익어간다. 하얀 딸기 꽃 사이를 오가며 꽃가루를 채집하는 꿀벌, 아득한 초록 이랑은 완연한 봄을 선물한다.


여산 딸기작목반은 단맛이 최고라는 국산 품종 ‘설향’을 농약을 거의 쓰지 않고 꿀벌 수정을 이용해 생산하고 있다. 딸기농가 규모는 약 90여동으로 벼농사 이후 농작함으로써 연작피해를 줄이고 있다.


올해 딸기수확 체험은 3월 중순(13일~)부터 매주 목, 금요일 진행되는데, 1인(4세~성인) 1만원이면 밭에서 실컷 딸기를 맛보고 500g을 가져올 수 있다. 단체(15명 이상)는 두여정보화마을 홈페이지(http://dy.invil.org/)나 전화(831-1168)로 신청하면 되고, 가족 단위(5인 이상) 체험객은 딸기농가(장필순 010-2231-8398)로 직접 연락하면 된다. 4월부터는 마을에서 채취한 봄 쑥에 멥쌀가루를 넣어 빚는 쑥개떡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 너른들, 사람 내음 가득한 두여정보화마을
2005년 시작한 두여정보화마을은 운영회(위원장 문형옥)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정보화 참여 및 지지율이 높으며 두여 이장단, 농민후계자, 딸기, 참외, 버섯, 양파 시설원예 작목반 등 여러 자생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황토밭에서 해양성 기후를 맞고 자란 마을 농산물은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두여마을 황토 날씬 고구마는 크기는 작고 몸통이 길쭉한 데다 당도가 뛰어나 밤보다도 달콤한 맛을 낸다. 여산양파는 천혜의 기후조건과 석회질의 토양조건이 어우러져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뛰어나며 향이 좋다. 여산마늘은 옛날부터 근처 지역에서 여산 것이라 속여 판매했을 정도로 유명했는데 병해충에 강한 석회질땅에서 생산돼 단단하고 매운맛과 향이 뚜렷하다. 두여마을 보석참외는 익산 특산물로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법으로 재배되며 금곡, 원두, 진기, 여산(수은)작목반에서 연간 20여 톤이 생산된다. 마을에 위치한 오색수연소면은 서동마를 이용해 옛 고향의 맛과 정성 그대로 한 가닥 씩 정성을 들여 손으로 늘리는 전통 제면기술로 완전한 무공해, 고단백 식품으로 판매량이 꾸준하다.


두여마을은 익산시청, 육군부사관학교 등 지역기관과 활발한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부사관학교 직거래장터에서는 정보화마을 회원 농가가 생산한 깨, 양파, 멜론, 콩, 옥수수, 양파김치 등을 판매해 연간 1천 5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숙박, 숙식이 가능한 두여체험관 (이용료 당일 5만원, 1박 10만원) 역시 논산훈련소와 육군부사관학교 면회객들로 꾸준히 이용자가 늘고 있다.

 

# 옛 숨결 느끼는 여산여행
일찍 복음을 전해 받은 반면 박해의 역사가 길었던 여산은 동헌과 옥 터, 여산 숲정이와 배다리, 뒷말 치명 터 등 곳곳에 성지가 널려 있어 어찌 보면 여산 전체가 하나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동헌은 당시 사법권을 비롯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고을을 다스리던 곳으로 주위에 수백 년 묵은 아름드리 고목들이 남아 있어 유적을 돋보이게 한다.


여산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들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으로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그 제자와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원수리에는 국문학자이자 시조작가인 가람 이병기(1891∼1968)의 생가가 있다. 조선 후기 양반집의 배치를 따르고 있는 이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 광채와 모정 등이 남아 있다. 건물 자체에는 특징이 없으나 안채와 사랑채에서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며, 모정과 연못을 배치해 소박한 느낌을 자아낸다.

 

# 여산 두여정보화마을
익산시 여산면 용기길 66
정보센터 063-831-1168
http://dy.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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