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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자들이 말하는 익산 최대현안과 해결방안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3-19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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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장 선거 지상(紙上) 유세(遊說)
박종열, 재래시장 상인들 생계유지 힘들어…전문화된 시스템 연계, 문화결합 상품 개발
배병옥, 인구감소, 악취, 부채 등등…단순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세련된 농촌도시로 발전
배승철, 익산은 쇠퇴도시 진행중…중국 겨냥한 강소기업 육성, 역사문화체험도시 개발
양승일,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해야…예산집행의 투명성, 자족도시화, 시민단체 활성화
정헌율, 내부 성장동력 없어…중앙재정 확충, 미분양 산업단지 대금 회수 방안 강구
허대중, 부채문제 가장 심각…14개 면 중심으로 외부인 소비 유발, 관광한류도시로 도약

 

 

익산투데이는 오는 6월 4일 제6회 지방선거를 맞이해 익산시장 예비후보를 상대로 매주 공통질문을 지면에 싣는 ‘익산시장 선거 지상(紙上) 유세’ 란을 마련한다. 지상유세에 참여하는 이는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자가 대상이 됨에 따라, 이한수 현 시장과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는 미등록자로 질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익산시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예비후보들은 경기침체, 부채 등 경제문제를 제일로 손꼽았다. 박종열 예비후보는 인구 30만의 중소도시 익산에 대형마트가 3곳이나 들어서 재래시장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생계문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병옥 예비후보는 현재 익산시의 위기는 외부기업 유치 등 외적 발전에만 치중하고 보여주기식 예산만 집행한 결과라며 외형적 발전 예산을 감축하고 개발업자 마인드를 버려야한다고 꼬집었다. 배승철 예비후보는 익산은 쇠퇴도시가 진행 중인데도 공동체간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견인할 전략산업과 복지를 뒷받침할 예산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양승일 예비후보는 익산시의 표면에 드러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 6차 산업을 통한 익산의 자족도시화, 그리고 시민단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헌율 예비후보는 익산은 성장동력을 상실했고 재정적 기초도 허약한 상태라며 무리하게 지방채를 발행해 산업단지를 조성했지만, 자본금을 회수하지 못해 염가로 분양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덫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허대중 예비후보도 익산시 부채문제를 들고 나와 재정자립도를 높일 전략이 시급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영광은 잠시요, 부채의 부담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의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시장 예비후보자들은 1)각자가 제시한 문제에 대해 2)해결방안을 제시하고 3)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다음은 예비후보들과 본보 간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익산투데이
▲ 좌측부터 박종열, 배병옥, 배승철, 양승일, 정헌율, 허대중  ⓒ익산투데이

 

박종열

1)경기침체 속에서 인구 30만에 불과한 익산시에 대형마트가 3곳이나 들어서 경제활성화가 아닌 분산경제가 일어나 큰 문제라고 본다. 2005년 3월 재래시장에 대해 종합적·체계적 지원을 위한 ‘재래시장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재래시장 경영 현대화 사업 등이 지원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부족함이 많다.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생계유지가 힘든 실정이다.

2)재래시장은 전통과 향수가 조화를 이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시장마다 특성화거리를 확보하고, 지역 상인들과의 많은 대화와 현장 학습을 기초로 삼아, 기획·홍보·마케팅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익산시와 연계해서 확대해야한다. 그래서 재래시장별 특산물이나 음식, 그리고 그 지역과 연계되는 문화와 풍습 등의 결합 상품이 나와야 한다.

3)동산초, 남성중, 원광고, 원광대까지 익산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자라왔다. 무엇보다 시의원을 하면서 많은 시정질문과 5분발언 등을 통해서 익산시정을 공부했고, 익산시의 현안문제와 발전방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익산시에 관한 모든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심도있는 토론을 거쳐 시민을 위한 정책과 공약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배병옥

1) 현재 익산은 인구감소, 악취, 부채, 역세권 개발, 투자유치부진 등 문제들이 쌓여있다. 지금 제기되는 문제들의 근원은 외부기업 유치를 통한 외적 발전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본다. 따라서 보여주기식 예산을 감축해 빚을 우선적으로 갚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약자와 서민층을 위한 정책을 유지하면서 외형적 발전 예산을 감축하고 개발업자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2) 익산은 농촌 비중이 큰 만큼 세련된 농촌도시로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 단순 생산 유통의 구조가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생산, 가공, 서비스 전 과정의 계열화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익산이 발전할 수 있는 내발적 모델이고 자연스럽게 외적 발전으로 확장될 것이다. 또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으로 먹거리자본를 활성화해 일자리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3) 함라면에서 태어나 남창초, 원광중, 남성고를 졸업하고 전북대에서 학·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02년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와 같이 일하며 열린우리당 민생투어 특별위원, 민주당 농어촌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도덕성과 참신성에 대한 흠결이 없고 약속을 지키는 자세로 살아온 만큼 열심히 뛰면 익산시민들께서 알아주시리라 믿는다.

 

배승철

1) 전북의 2대 도시임에도 사업체와 인구가 감소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하여 쇠퇴도시가 돼가고 있다. 익산이 성장하는 도시가 되려면 공동체 구성원 간 화합이 선결조건인데 수많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익산은 내발적인 신성장동력이 없고, 부채 등의 재정적 문제로 발전에 꼭 필요한 전략산업이나 시민의 복지정책을 뒷받침할 가용 예산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2) 익산은 중국을 배후시장으로 한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익산이 보유한 유무형의 역사문화 자원을 콘텐츠로 가공해 대규모 국내외 체험관광객을 유치하는 매력적인 ‘역사문화체험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시 부채는 불요불급한 신규사업투자를 지양하고 국비·도비사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또한 ‘익산시부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3) ‘익산이 키운, 준비된 시장’ 배승철 예비후보는 동중 총학생회장과 이리고 연대장으로 활동했고 원광대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했다. 민주당 도당수석부위원장과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국립익산박물관 신축 등에 기여했다. 정계 입문 계기는 독립유공자이자 초대 제헌국회의원이었던 배헌 선조의 가르침을 받아 소외받는 계층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에서다.

 

양승일

1) 익산시의 부채와 악취, 인구의 적체문제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본다. 첫째, 익산 시정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 둘째, 익산의 독자성(identity)을 살린 6차 산업 양성을 통한 자족도시화. 셋째, 시민단체의 활성화로 시정을 견제하고 시민의 올바른 목소리를 정치에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2) 첫째, 예산집행과정에서 시민이 참여·감독하고 가능한 모든 사업을 전자입찰?경쟁입찰로 투명성을 높여야한다. 또 불필요한 시 산하기관을 축소해 효율성도 키워야한다. 둘째, 익산의 농지와 자원, 문화재 등을 6차 산업으로 녹여내 OSMU(원소스멀티유즈)마케팅으로 수익기반을 다져야한다. 셋째, 시민단체를 지원·양성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정을 운영해야 한다.

3) 성균관대 공대를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를 지원했다가 한국사회의 문제를 목도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일념으로 사법계에 입문했다. 이후 무변촌에 가까운 익산에서 시민의 고단한 짐을 덜어드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다. 기득권에게만 편리한 정치를 척결하고, 돈과 권력의 힘 앞에 정의가 짓밟히지 않도록 시민여러분과 함께 새익산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정헌율

1) 한마디로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 익산시의 재정적 기초가 허약해 방치하면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민선 4·5기는 무리하게 민간 빚을 끌어들여 지방채를 발행해 철지난 산업단지를 조성하느라 엄청난 투자를 했다. 자본 회수는 안 되고 다급해지니 싸게 분양할 수밖에 없고,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악순환 구조다. 성장을 견인할 재정도 절대부족하다.

2)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 재정을 총괄하는 재정정책과장과 지방재정세제국장의 경험을 십분 발휘해 현재 약 50조에 가까운 보조금과 교부금, 투융자 조건들을 분석하여, 익산의 현실과 부합하는 중앙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문제가 심각한 미분양 산업단지 조성 부분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빠른 시간 안에 자본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

3) 함열에서 태어나 행정고시를 거쳐 33년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재정전문가로 일했다. 특히 지방재정을 총괄하며 25조원의 예산을 배분하는 지방재정국장을 지냈다. 중앙부처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집단, 재정확충을 위해 필요한 여러 인적네트워크와 도 행정부지사로 국가예산을 5조원대로 늘리는데 일조한 경험을 살려 익산을 호남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싶다. 

 

허대중

1) 익산시의 최대 현안은 누가 뭐래도 익산시 부채 문제다. 이번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영광은 잠시요, 부채의 부담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의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또한 2013년 익산시의 재정자립도는 17.6%로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50.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채를 줄이고 재정자립도를 높일 전략마련이 긴급한 상황이다.

2) 부채해결과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익산시의 재정수익을 늘리는 것이다. 수익 증대는 첫째, 시의 자체적인 생산을 늘리는 방법과 둘째, 외부인들의 소비를 유발하는 전략이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산업단지와 같은 자체 생산 방법보다는 29개 읍·면·동 중 14개 면을 중심으로 해서 외부인들의 소비를 유발해 익산을 관광·한류도시로 만드는 전략을 준비했다.

3) 여산면에서 태어나 여산중, 남성고를 거쳐 호원대, 경기대, 전주대(박사:2005년)를 나와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10개 대학에서 지역 인재육성에 힘써왔다. 같은 기간 동안 부송동 꿈이룸터를 통해 청소년 진로지도, 청년취업, 소상공인 경영활성화를 위해 헌신·봉사해왔다. 헐벗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살아온 저를 섬김의 리더로 응원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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