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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천 회귀, 시장선거 한 솥밥 경선구도로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4-08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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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컷오프, ‘나가수방식+여론조사’ 경선유력, 박경철 무소속 고수

이한수, 배승철, 양승일, 정헌율, 박종열 새정치연합 경선 참여
컷오프, ‘나가수방식+여론조사’ 경선유력, 박경철 무소속 고수

 

안철수의 오락가락에 지방선거 후보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8일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물어 결론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결론으로 알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지방 정가가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됐다.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통합하기 전 익산시장 선거 구도는 민주당 이한수 현 시장이 본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에는 배승철, 양승일, 정헌율, 박종열이 경선을 준비하면서 양강 구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두 세력이 통합과 함께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정당 구분이 없는 다자구도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한수 시장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안철수 성향의 배승철 양승일 정헌율 예비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8일 새정치연합의 공천제 회귀에 따라 단일화 논의는 의미를 상실하고 당내 경선이 주목을 받게 됐다. 시장 출마에 나선 한 예비후보는 “한 마디로 돌아버리겠다. 신당을 창당한다 했다 통합하고, 무공천 방침에 따라 수정 계획을 만들었더니 다시 공천을 한다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익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7명이다. 그리고 이한수 시장의 후보 등록이 확실해 후보군은 모두 8명에 이른다. 익산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간판을 건 예비후보는 허대중, 손경선 2명이다. 새정치연합 기초공천 유지 방침이 전해지면서 익산선관위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양승일, 정헌율, 배승철, 박종열 4명의 예비후보에게 새정치연합 당내경선 참여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이들 4명의 예비후보는 전원 당내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박경철 예비후보는 “나는 원래 무소속이다. 마이 웨이다”며 무소속 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익산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당내경선이 곧 본선이 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익산시장 당내경선은 최근 확정된 ‘나가수방식 선거인단 투표(50%)+유선전화 여론조사(50% 착신전환 전화 제외)’ 경선 룰 적용이 유력한 가운데, 컷오프도 적용될 것으로 보여 누가 최종 경선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새정치연합 경선룰

현역 도의원 무덤 될 수도


4명을 뽑는 도의원 선거에는 19명이 출사표를 던져 4.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선거구는 제1선거구와 제3선거구이다. 제1선거구는 배승철 도의원이 시장에 출마함에 따라 공석이 된 곳이다. 이곳에는 김대중(40), 서동훈(47), 이창필(53), 김영희(54), 장오준(52), 이학준(46)이 모두 새정치연합 간판을 걸고 출마했다. 이 가운데 김대중, 김영희, 장오준은 현역 시의원이며, 서동훈은 전직 시의원이다. 그리고 이창필은 익산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제4회 도의원에 출마한 이력이 있고, 이학준은 전 지역신문 발행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제1선거구와 마찬가지로 6명이 나선 제3선거구는 재선을 기록하고 있는 김상철(51) 현 도의원이 수성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수연(59), 황현(53), 손문선(46), 김연식(57), 소병직(53) 등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새정치연합 5명, 무소속 1명 등 총 6명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황현은 전직 도의원 출신이자 국회의원 출마 이력을 바탕으로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으며, 줄곧 무소속으로 3선 시의원을 기록하고 있는 손문선은 처음으로 새정치연합 당 간판을 걸고 도의원직을 노리고 있다. 김연식은 초선 시의원이며 배수연, 소병직은 지역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제2선거구는 초선을 기록하고 있는 김영배(59) 도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곳에는 여성인 박선옥(48)과 이동우(53)가 새정치연합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차유성(53)은 무소속으로 등록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박선옥은 여성기업인, 이동우는 정치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예비후보등록에 올렸지만 이들 역시 생소한 이름이다.


제3선거구는 김연근(53) 도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곳에는 김연근과 더불어 김형화(54), 박정훈(42)이 모두 새정치연합으로 등록을 마치면서 익산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은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김형화는 전직 시의원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박정훈은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한병도 전 의원 보좌관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4개 도의원 선거구도는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라는 점에서 당내 경선이 끝나면 무투표 당선지역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6명이 난립한 제1선거구를 살펴보면 후보자 모두가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그리고 3명이 경쟁하고 있는 제4선거구 역시 새정치연합 소속이어서 앞으로 새로운 후보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경선통과가 곧 당선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 제2선거구에 차유성, 제3선거구에 소병직이 무소속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후보자가 확정될 경우에도 이들 두 사람이 완주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런 점에서 무투표 당선지역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당내경선 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북지역 도지사와 도의원 경선세칙은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는 후보자들이 토론을 벌인 후 ‘나가수 방식’의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결국 후보자의 ‘밑천’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론조사는 도의원의 경우 유선전화로 하되 착신전환은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이 안이 확정되면 현역의원 탈락자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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