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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착용률 전국 최저, 다이어트 시도에도 뚱뚱해진다
  • 고훈
  • 등록 2014-04-15 15:27:00
  • 수정 2014-04-16 0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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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본부, 2013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발표

9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사회의 건강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0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3개 시군구(보건소)와 함께 시군구별 평균 900명의 표본을 바탕으로 했으며, 문항은 흡연·음주·운동·비만·정신건강 등 258개 항목(180개 지표)으로 구성됐다. 본보는 익산 915명의 표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행태를 분석해본다.


표를 보면 생소한 통계용어가 있다. 조율과 표준화율. 조율은 전체 표본 가운데 해당 질문의 응답자 수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고, 표준화율은 성별과 연령 등 지역별 인구특성을 고려해 수치를 보정한 것이다. 괄호 안의 수치는 표준오차이다. 본 기사에서는 좀 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표준화율을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밝혀둔다.

 

● 안전벨트 착용률 전국 최저…음주운전경험률 작년 대비 2배 증가
익산지역의 안전벨트 착용률과 동승차량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간음주운전 경험률도 전국 중앙값보다 약간 높아 안전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 착용률(48.9%), 동승차량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45.9%)은 전국 중앙값인 74.6%, 71.5%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자체와 관계 당국은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수준 제고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간음주운전경험률은 11.5%로 전국 중앙값(10.9%)과 전북 표준화율(10.6%)보다 다소 높은데다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눈에 띄었다.

 

● 흡연률은 줄고 금연시도율 2배 이상 늘어나
익산지역은 현재 흡연률(21.4%)이 감소하는 추세로 금연캠페인 경험률(68.6%)은 낮지만, 1개월내 금연 계획률(6.7%)과 금연 시도율(26.1%)이 높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금연캠페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적로 시행한다면, 관련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익산지역의 음주행태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월간 음주율(54.2%), 고위험 음주율(14.4%) 항목에서 전국 중앙값(59.5%, 18.6%)과 전북도 표준화율(55.6%, 17.2%)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이다.

 

● 운동에 관심 많지만 평상시 잘 걷진 않아
익산시민은 운동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 11년 이후 증가 추세로 익산(22.2%)은 전국 중앙값(21.9%)과 전북도 표준화율(21.2%)보다 약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씩 주5일 이상 걷기 실천율은 지속적 감소 추세로 33.9%를 기록했다. 걷기실천율의 전국 중앙값은 38.2%, 전북 표준화율은 34.3%였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축구, 농구, 수영, 등산 등 최근 1주일동안 평소보다 몸이 힘들거나 숨이 가쁜 정도로 1회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사람의 비율이다.

 

● 다이어트 시도는 증가했지만 비만율은 ‘제자리’
익산지역의 체중조절 시도율은 지속적 증가추세로 시민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익산지역 체중조절 시도율은 첫 조사가 시행된 2008년 35.2%에서 2013년 57.5%를 기록해 무려 22.3%p가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공통된 현상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비만율과 주관적 비만인지율이 체중조절 시도율과 함께 동반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익산지역은 체중조절 시도율을 제외한 나머지 두 항목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어 차이점을 보인다.

익산시민들은 다이어트를 열심히 시도하고 있지만, 비만율은 2008년 22%에서 2013년 23.9%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비만 여부에 상관없이 식단 구성과 식생활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

 

● 우울감 경험률 다소 높아…정신보건센터 적극 이용해야
익산 시민의 우울감 경험률(7.1%)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추세지만, 전북(5.8%)이나 전국 중앙값(5.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평소 정신건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익산지역 우울감 경험률은 2008년 3.6% → 2009년 7.5%로 2배 이상 증가했다가 2011년 3.3%로 수그러들었다. 그러다 다시 2배 이상 치솟은 것.


익산시는 시민들을 위해 보건소 내에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담전화(1577-0199)는 주간에는 정신건강증진센터 상담원과 연결되며, 야간에는 전라북도 광역정신보건센터로 연결되어 원하는 시각 언제든지 불안 및 스트레스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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