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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도시 익산, 곳곳에 ‘임대구함’
  • 고훈
  • 등록 2014-04-29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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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실률↑ 임대료↓ 구도심 ‘샌드위치’ 신세

임대료 ㎡당 1만3백원, 전국 최저…군산·전주의 반값

 

익산이 전국적으로 공실률은 최고수준, 임대료는 최저 수준인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사례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익산지역 매장용 빌딩(3층 이상) 공실률은 무려 22.7%로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0.8%p, 작년 동 분기 대비로는 무려 4.2%p 증가한 수치이다.

부동산 용어로 흔히 쓰이는 ‘공실률’은 실물경기의 흐름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빌딩에서 비어있는 사무실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보통 경기가 나빠지면 폐업이 늘어나고 사업장 규모를 줄이면서 공실률은 높아진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임대수요가 늘어나 공실률이 낮아진다. 공실률은 건물 상태와 관리정도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건물이 오래됐다거나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에 문제가 있다면, 임차인이 입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익산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건물 노후화를 주 이유로 ‘쇠퇴도시’ 진행중 판정도 받았다. 한국감정원이 지정한 익산지역 표본 건물 36동의 건축연도만 살펴봐도, 전체의 절반인 18동이 198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밖에 1981~1990년 5동, 1991~2000년에 건물 9동이 지어졌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2001년 이후 건물은 4동에 불과해 앞으로도 최악의 지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도 전국 최저다. 익산지역 매장용 빌딩 1층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만3백원으로 이웃도시인 전주(1만9천4백원)와 군산(1만9천5백원) 임대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수치(1만3백원)마저도 전기 대비 3백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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