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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명물]감성도시 익산의 무릉도원 ‘자연수목 농장’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5-06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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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한눈에 들어오는 알록달록한 정원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담한 진입로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푸르른 녹색의 향연은 끝도 없이 펼쳐진다. 나뭇잎들이 서로 얼굴을 부비며 연신 사부작거리는 숲길, 그 위에서 가만히 눈을 감으면 왠지 이대로 시간이 멈춰 영원한 젊음으로 남을 것만 같다. 오직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량감과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삶에 찌든 마음을 잠시 쉬어가기에 충분한 익산의 진정한 무릉도원, 아가페 정양원의 ‘자연수목 농장’이다.


황등면에 위치한 아가페 정양원 안쪽으로 한적하게 들어앉은 자연수목 농장에는 담양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다. 족히 3백 미터는 될 것 같은 이 길에선 느리게 걷는 걸음마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하늘로 쭉쭉 뻗어 잘생긴 기럭지를 자랑하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로 퍼드득거리며 날아다니는 딱따구리와 신선함이 무르익는 풀잎 내음은 숲길 산책의 운치를 더해준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비단 메타세콰이어 뿐만이 아니다. 자연수목 농장 곳곳에 늠름히 자리 잡은 각양각색의 수목들은 저마다의 향기와 자태를 뽐낸다. 할머니의 몽글몽글한 퍼머를 연상케 하는 향나무를 비롯해 우아하게 나뭇가지를 늘어뜨린 가문비나무, 큰 키에 시원스레 펼친 넓은 잎, 진한 향기를 자랑하는 후박나무, 공작새가 날개를 펴듯 미려하고 섬세한 공작단풍의 화려함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감동이 된다.


한편, 도심 가까운 곳 어디서든 자동차를 달리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가로수 길에서의 짧은 휴식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공짜로 만나는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미륵사지로 향하는 금마면 공수부대 앞 도로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옆쪽으로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어 잠시 내려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고, 동산동 휴먼시아 아파트 수변 가로수 길에서도 자연의 상쾌한 즐거움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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