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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새누리당 최초 당선영예
  • 고훈
  • 등록 2014-06-10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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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민 위해서라면, 새누리당과도 싸우겠다”

 

 ▲    ⓒ익산투데이
▲김민서

 익산 최초로 새누리당 시의원이 탄생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오랜 기간 뿌리내린 익산에서 새누리당 시의원 탄생은 지역정치사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비중 있게 기록될 것이다. 지금껏 꾸준히 기초비례의석을 확보해온 진보정당을 제쳤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이 크다.


‘최초’라는 영광의 수식어를 갖게 된 주인공은 김민서 당선자다. 익산투데이가 직접 김 당선자의 소감을 들어봤다. “기쁩니다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중앙 여당과 교두보 역할을 하라고 믿고 찍어주셨으니 그만큼 심부름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새누리당은 이제 익산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새누리당에 대한 전북 지지율은 선거가 거듭될 때마다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익산은 그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새정연 전북도당의 지도력에 균열이 가고, 시민들의 마음이 점차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정치적 색채가 비슷한 전남의 비교적 굳건한 새정연 지지율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제는 시민들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 세력은 일당독주를 너무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는 시민들이 새누리당이 좋아서 찍어준 것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견제하라는 뜻으로 표를 주신 거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달고 호남에서 당선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정치적 텃세도 심했고 이름을 알리는 과정도 힘겨웠다. “제가 거리에서 명함을 건네 드리면, 그대로 버리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러면 저는 ‘고맙습니다’하고 다시 가져왔지요. 공보물을 읍면동 주민센터에 나눠드리는 일도 제가 직접 혼자 다녔습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12년 김경안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의 국회의원 출마 당시 여성부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한 정치신인이다. 이 때 김 당선자는 정치에서 견제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익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수당인 새정연의 견제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수당인 정의당으로는 부족해요. 중앙 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돈 많은 여당도 익산 발전을 위해서라면 활용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의정활동 중에 다른 정당 의원들과 분열이나 불협화음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김 당선자는 “의회에 들어가면 새정연 의원들을 비롯해 다른 의원들과 상생하면서 익산시 발전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여당 소속 이전에 저는 익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평생 살아온 익산시민입니다. 여당이라고 독불장군은 안 될 말이죠”라며 힘주어 답한다.


겸손과 봉사의 자세로 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김 당선자. 여성 정치인으로서 김 당선자는 경제, 교육, 가족 등에 관심이 많다. “익산이 여성친화도시라고 합니다. 저는 대상을 여성에 국한하지 말고 좀 더 넓은 개념인 가족친화도시로 정책 방향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산의 2~30년 뒤를 위해 다문화가정과 이들의 2세들, 북한 새터민까지 포용하는 정책을 펼쳐야 해요”
끝으로 김 당선자는 “시민이 먼저지 당이 먼저가 아닙니다. 익산시민의 18%

가 새누리당을 지지해주셨는데 중앙당과 싸워서라도 익산시를 위해 당당히 국비예산을 요구할 겁니다. 새누리당과의 소통 역할, 제대로 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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