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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의장 경선해야 새정치연합 희망 있다
  • 조도현
  • 등록 2014-06-17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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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국회의원 배후 교통정리 안 된다

익산시의원 당선자들이 민선 6기 의장단 구성을 위해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시민사회는 민심의 변화를 읽는 능력과 품격을 갖춘 의회 원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시의회는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18석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무소속 4석, 정의당 2석, 새누리당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시의원 가운데 의장단이 꾸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익산시 의전서열 2위 의장을 누가 맡느냐다. 현재 의장직에 도전장을 내민 인사는 4선의 조규대, 3선의 최종오, 소병홍 의원으로 이들은 모두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이에 따라 갑과 을 두 지역구를 분할하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 두 사람의 의중이 신임 의장 선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민선 5기 전후반기 의장을 내리 두 번 갑지역구 출신 시의원이 했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두 지역구 국회의원이 물밑 접촉을 통해 의장을 1명으로 정리하면 싱겁게 마무리 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중앙정치의 지방정치 식민지화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이반을 목도한 상황에서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도 감내해야 한다.


차기 총선이 사실상 1년 반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두 국회의원의 배후조종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말이다. 시의원 당선자 A씨는 “풀뿌리 정치는 국회의원이 간섭할 일이 아니다. 이번부터는 의회가 개원하고 본회의장에서 정견발표와 토론 후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간부 B씨는 “익산시민은 새정치연합만 익산시 의회에 진출시킨 것이 아니다. 소수이지만 무소속과 진보정당, 새누리당의 의견도 반영될 수 있도록 경선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경선을 촉구했다.


모현동 시민 이모 씨도 “익산에서 새정치연합이 이번 지방선거 참패를 통해 바뀌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의장선출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누구든 자유롭게 도전하고 선택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 각자가 할 수 있도록 해야 새정치연합이 차기 총선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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