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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의장단 결국 나눠먹기?
  • 고훈
  • 등록 2014-06-24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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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2일 개원 앞두고 의장 조규대, 부의장 임병술 사실상 결정

제7대 익산시의회가 내달 2일 개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복수의 시의원 당선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제7대 익산시의회를 이끌어갈 전반기 의장에는 조규대(4선) 의원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부의장에는 3선의 임병술 의원이 을 지역구 몫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당초 익산시의회 의장에는 새정치연합 조규대, 최종오, 소병홍 의원이 뜻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갑과 을 두 지역구의 사전 조율에 따라 사실상 조규대 의원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의회 의장은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갑지역에서 제6대 익산시의회 전후반기를 내리 두 번 한 데 이어 이번에도 맡게 됐다.


의장 결정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역할도 작용했다는 설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자당 시의원들에게 “다선이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규대, 최종오, 소병홍 의원 가운데 최다선은 조규대 의원으로 4선을 기록하고 있고, 최종오, 소병홍 의원은 3선이어서 결국 이춘석 의원의 의중이 조규대 의원에 실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익산시의회 의장단이 시의원들의 자유 투표 없이 사실상 결정되자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시의원 당선자 A씨는 “결국 중앙정치권의 입김 아래 나눠먹기가 이뤄졌다. 풀뿌리 정치를 대표하는 의장과 부의장이 시의원 다수의 의견보다 중앙정치권의 의중에 의해 결정된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시의원 당선자 B씨도 “새정치연합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지만 최소한 역량과 품격을 고려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며 “최소한 소수 세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자유 경쟁을 통한 투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도리였다”고 꼬집었다.


각 상임위를 이끌 상임위원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획행정위원장에는 송호진(3선)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보건복지위원장은 재선의 김충영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재선의 황호열 의원, 운영위원장에는 재선의 김연식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이들 의원 가운데 송호진 의원은 정의당 소속이고 김연식 의원은 무소속 의원이다. 그리고 이들 두 의원을 제외한 모두는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한편 제7대 익산시의회는 전체 25명의 의원 가운데 18명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며, 무소속 4명, 정의당 2명, 새누리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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