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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남원초 수학여행 철도참사’ 추모지 정비
  • 김달
  • 등록 2014-07-01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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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령탑 정비 및 기록 보전 등 안전관리 경각심 고취 계기 마련

남원시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는 6월 18일 “함파우 유원지 조성 계획”에 따라 부지 내에 위치한 묘를 일괄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존폐위기에 놓였던 ‘1971년 남원 수학여행 참사 추모지’를 1차적으로 정비했다.


‘수학여행 1번지’를 선언한 남원시는 “추모지의 보존과 정비를 통해 43년 전의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남원을 찾는 학생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이번 정비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시는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5월 초 위령탑 주변을 조사 한 후, 5월 중순 위령탑 정비 계획을 세웠으며 한국철도공사에 협조를 요청하였다. 이번 1차 정비를 시작으로 유원지 내에 연결도로(소리명상길, 생명의 노래길)와 연계해 추모지에 이르는 진입로 및 휴게시설을 조성하고 한국철도공사에 남원 철도 참사 관련 기록을 남겨 달라고 요청하는 등 내부정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남원 수학여행 참사는 1971년 10월 13일 오전 6시께 순천~서울행 제192호 완행열차가 남원역 출발 후 1.5km 지점 고갯길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후진하는 바람에, 뒤에서 대기 중이던 유조화물열차와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군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이 완행열차에 탑승한 남원초등학교(현 남원초등학교) 6학년 학생 19명을 포함해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된 남원초등학교 학생 19명은 남원 초등학교를 바라보는 남원시 노암동 야산에 함께 안장됐으며, 이 위령탑은 그해 11월 30일 순천철도국(현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이 19명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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