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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악취원에 조성예정이던 송학지구 전원마을 잠정보류
  • 김달
  • 등록 2014-07-15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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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사업 재진단 차원 무산은 안 될 것이다”

 

서부지역 악취원인 돼지농장을 철거하고 조성될 예정이었던 오산면 송학리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보류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7일 분양계약(14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당초 분양 설명 자료에 명시된 7월 14일부터 분양계약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익산시와 협의하여 분양계약을 잠정보류하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분양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학지구 전원마을은 서부권 악취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규모 돼지농장인 오산면 송학리 699-2번지 일원 영면농장을 철거하고 인근 부지를 사들여 조성할 예정이었다. 전체 면적 78,717㎡에 78가구를 건설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부지역 악취문제가 해결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박경철 시장이 취임하면서 보류됐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농산과 관계자는 “새 시장이 취임하면서 신규계속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에서 보류됐다. 그리고 입주자 주도형 방식도 공공기관 주도형으로 접근하고자 농촌공사와 협의 중이다”며, “전면적인 재진단은 하고 있지만 무산은 안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익산시와 파트너쉽을 이루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미 이 사업은 공식 설명회를 갖고 분양열기 또한 확인한 상태에서 보류돼 농어촌공사로서는 기관 신뢰에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러나 익산시가 시비 9억 원을 지원해야 국비 21억 원을 확보할 수 있어 익산시의 입장을 안 들을 수 없는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와 함께 “농어촌공사는 이 사업에 스탠바이 상태이다. 익산시가 입주자주도형이 됐든 공공기관주도형이 됐든 부담해야 할 부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 사업은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보류 결정이 알려지면서 입주희망자와 서부지역 시민들은 조속한 재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월12일 모현도서관 분양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불과 분양 1주일을 앞두고 보류결정을 접하면서 황당하다. 이미 계약금 1400만원을 대출받아 놓은 상태인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송학동 박모 씨도 “부채문제도 있지만 송학전원마을조성사업은 서부권 악취원 제거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투자해야 할 사업이다”며 “박 시장이 단순한 시비투입이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악취원 제거라는 차원에서 보면 투자대비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고 조언하며 조속한 재추진을 촉구했다.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달 12일 모현도서관에서 분양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300여명이 넘는 시민이 참석해 분양열기가 뜨거웠다. 농어촌공사가 밝힌 분양예상가는 평당 70~80만원 정도였으며 국비(21억)와 시비(9억)가 지원되고, 진입로와 상하수도 조성비용 8억 원을 익산시가 추가 부담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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