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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우남아파트, ‘붕괴 위험’ 해결의 실마리
  • 조도현
  • 등록 2014-08-12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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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철 시장, 이주대책 T/F팀 구성 지시

2002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 평가 ‘D등급’으로 붕괴가 우려되어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모현우남아파트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고 있다.


지난 4일 익산시는 모현우남아파트주민대책위(위원장 김갑섭) 주민들과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갑섭 대책위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과 박경철 익산시장, 한웅재 부시장, 김용범 안전행정국장, 최광석 건설교통국장, 김경이 주민생활지원국장, 임유태 주택과장, 김영일 안전총괄과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모현우남아파트는 1992년 11월 준공한 후 10년이 지난 2002년 붕괴위험 판정을 받아 103세대, 약 400여명의 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지내왔다.

박경철 시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현우남아파트 문제를 방치한다면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익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의 안전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인 만큼 재건축을 통해 주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특히 박경철 시장은 “조속히 부시장을 중심으로 대책위 주민들을 포함한 이주대책 T/F팀을 구성해 주민과 행정이 하나 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관련 법률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갑섭 대책위원장은 “부실시공으로 붕괴위험에 처한 아파트에 보를 세우며 불안한 마음으로 지난 12년을 지내왔다.”며 “건설사와의 지리한 법정싸움으로 어떤 해결방법이 없는 가운데 익산시가 적극 나서 주민들의 안전 및 이주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익산시는 이날 간담회를 토대로 향후 모현우남아파트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강제 피난 명령을 내릴 경우 주민들이 당장 아파트를 비우고 집단 이주해야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주민대책위와 함께 이주대책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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