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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돈벌이는 되는 데 시민만족도는 형편없어
  • 고훈
  • 등록 2014-08-12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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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 버스변경시책 정보 만족도 전국 꼴찌

지난달 22일 익산시는 시내버스 107개 노선 중 42개 노선을 개편했다. 시는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시청 홈페이지에 시간표를 게시하고 시내버스 내부 및 승강장에 개편된 시간표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시청 민원 콜센터(1577-0072), 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851-3633)를 통해서도 변경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노선 변경 후 민원 콜센터로 접수되는 버스시간표 문의는 하루 평균 30~40여건 정도.


익산시로서는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 정도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모현동에서 사는 김모(56) 씨는 “노선 변경뿐 아니라 버스 감축운행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을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 씨는 “요즘 학생들 방학 때라 버스가 줄었다. 예전과 같은 시각에 나오면 이용하던 버스를 탈 수 없고 좀 더 빨리 나와야 한다”며 “자칫하면 약속시간에 버스를 못 타고 결국 하루 일정이 엉망이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바뀌면 홍보하다는 것이 고작 OO번 버스를 O대 감축 운행한다고 적힌 종이를 정류장도 아니고 버스 안에 달랑 한 장 붙여놓는다”며 “몇 번 버스가 정류장 마다 언제 도착하는지와 같은 기초적인 버스 운행 정보도 직접 찾아봐야한다.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재 일부 정류장에 인쇄 부착된 운행시간표도 오래전에 방치된 채 변경된 내용을 제 때 담고 있지 않아 불편과 혼란은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운행 시간표도 5~6군데 정류장만 시간이 나와 있어 대부분 승차시각을 추측에 의존하며 버스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시내버스 노선이 변경되면 변경사유와 정보를 담은 결정고시문을 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에 게시해야하지만 이마저도 검색되는 최근 게시물이 2007년 4월. 운임요금 변경고시는 2011년이 마지막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발간한 ‘2013년 대중교통 현황조사 종합결과 보고서’에서 ‘대중교통 이용자 정보제공 만족도’ 부문 시책변경정보 항목에서 익산시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군단위인 경북 울진군, 경북 군위군 다음으로 정보제공 만족도가 낮아 사실상 시단위에서는 꼴찌를 기록한 것.


이렇다보니 시내버스 정책이 바뀌면 시민들은 ‘버스가 바뀌었다더라’ 정도로 받아들일 뿐 정확한 운행 노선과 시간표 정보에는 항상 목마른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청 관계자는 “도시교통정보시스템이 완료되는 2016년 이후 버스정보제공 어플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 결행 알리미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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