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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간판기업들 ‘휘청’‥지역경제 ‘빨간불’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8-19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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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솔론 ‘법정관리’ 신청, 전북에너지 ‘매각’ 추진‥중소·협력업체 ‘도미노 우려’

익산의 내로라하는 간판 기업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개시)나 매각을 추진하면서 지역 경제계 전반에 커다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규모 업체들이 휘청거리면서 이 같은 위기가 주요 파트너인 중소업체나 협력업체로 도미노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익산투데이

넥솔론 ‘법정관리’‥지역경제 ‘위기감’ 확산
18일 익산시와 익산상의 등에 따르면 태양광 웨이퍼 생산 업계 1위의 넥솔론이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14일 법원에 법정관리에 해당하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역인재 300여명이 근무하는 넥솔론은 지난 2008년 익산시 신흥동 제1산업단지의 6만㎡ 부지에 연면적 3만2000㎡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태양광 발전의 중요 부품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해 왔다.


태양광 에너지관련 시장이 세계적으로 위축된 데다 저가형 중국 부품이 쏟아지면서 넥솔론은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회생신청에 앞서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1537억원을 연체해 결국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넥솔론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회생계획을 심사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넥솔론이 회생 절차에 돌입할 경우 당장 갚아야 할 채무는 모두 유예되지만 지역의 영세 협력업체들은 납품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물론 지금껏 받지 못한 대금도 받기 어려워져 줄도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

 ▲    ⓒ익산투데이

전북에너지 ‘매각’ 추진‥새 주인 ‘누구’
넥솔론의 위기와 함께 익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해온 SK그룹 계열의 전북에너지서비스도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


SK E&S의 투자은행들은 18일 평택에너지서비스, 전북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등 3곳의 복합화력발전소를 팔기 위해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익산과 정읍지역에 가정ㆍ산업ㆍ일반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2006년 익산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익산지역에 산업용 증기를 공급하고, 전력거래소에 전기도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는 직원 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와 도시가스 공급 하도급사 등을 포함하면 수백명이 도시가스 관련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


SK E&S는 전북에너지서비스의 지분 100%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규모는 1,225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지역 경제계의 한축을 담당하던 대규모 기업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매각을 추진하면서 이어질 협력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지역 경제계 전반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지역 경제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역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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