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통 월드뮤직 감상실 ‘인더무드(IN THE MOOD)’
  • 소효경
  • 등록 2014-10-28 10:21:00

기사수정
  • 70년대 인기 DJ민병하 씨, 11월 오픈 준비 작업 한창

 

 ▲    ⓒ익산투데이
▲정통 월드뮤직 감상실 ‘인더무드(IN THE MOOD)’ 민병하 대표   ⓒ익산투데이

 

 

익산 영등동(760-13번지 2층)에 정통 월드뮤직 감상실 ‘인더무드(IN THE MOOD)’가 새롭게 문을 연다.

 

40여 평의 아담한 공간에 음악 감상실을 준비하고 있는 주인공은 70년대 서울 명동 GG음악실에서 인기 DJ로 활동하기도 한 민병하(61 사진)씨로 그는 11월 1일 오픈을 위해 한창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특히 직장 정년을 앞두고 있는 민병하 씨는 “평소 꿈대로 정년과 함께 음악 감상실을 열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지금까지 혼자 만 듣던 음악을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할 있는 공간이 마련돼 요즘 잠도 못 이룰 지경”이라고 말했다.

 

전북재즈문화연구회 회장을 지내면서 20여년 가까이 익산시민을 위한 무료 재즈음악회를 여는 등 재즈 사랑이 남다른 민병하 씨는 지난 45년 동안 발품으로 모아온 LP음반을 비롯해 CD와 DVD 등에 담겨있는 7만여 곡을 중심으로 감상실을 꾸미고 있다.

 

지난 2002년 뜻밖의 화재로 음반 2,000여장을 잃었지만 그의 음악사랑은 말릴 수 없었으며,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에게 LP음반을 녹음해서 선물하는 등 특별한 방법으로 취미생활을 이어왔다.

 

민병하 씨는 “1970년에 당시 쌀 30가마를 주고 구입한 앰프 `마란츠900`은 나와 음악생활을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턴테이블에 LP판을 올려놓고 카트리지를 살포시 놓으면 지직지직 들려오는 잡음이 오히려 아련한 맛이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만의 음악 감상법을 설명했다.

 

민병하 씨가 소장한 앨범 중 가장 아끼는 앨범은 1991년 미국 시카고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글렌 밀러 오케스트라`의 1939년 카네기 홀 공연실황 LP로 그는 “미국에서도 구입하기 힘든 희귀 앨범”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어려서부터 적은 용돈으로는 구입한 앨범으로 재즈·아메리칸 팝·칸쵸네·샹송·라틴 팝·한국대중가요 등의 음악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민병하 씨는 “남은 인생의 즐거움을 음악을 통해 이루어 갈 계획”이라며, “좋은 음악을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향의 도시인 익산에 정통 월드뮤직감상실이 열림에 따라 시민들이 자유로이 재즈를 비롯한 월드뮤직을 접하고, 힐링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