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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후보들, 수도권 캠퍼스 추진 재점화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11-04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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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광대 총장후보자 토론회, 후보 4명 가운에 3명 추진당위성 강조

원광대학교 제12대 총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저마다 위기 극복 방안과 대학 발전 비전 제시에 초점을 맞추며 자신이 대학 발전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들은 특히 위기에 처한 원광대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이나 중국 러시아 등의 제2캠퍼스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슈를 선점해 나갔다.

 

29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1·2차 공개토론회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은 창조적 공격 경영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일부 후보는 위기 상황을 몰고 온 현 집행부와 각을 세우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먼저 김도종(61·철학과) 교수는 ‘기(氣) 살리는 대학’을 박성태(56·경영학부) 교수는 ‘변화와 개혁’, 이강래(60·경영학부) 교수는 ‘심(心)부름 꾼’, 이성전(61·원불교학과) 교수는 ‘원광르네상스’를 각각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 교학부총장인 이성전 교수를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은 원광대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 지역사회와 소통부족 등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다.

 

김도종 교수는 “원광대는 재정지원제한대학이란 오명을 받으면서 지표관리와 위기관리에 나서며 재정위기를 맞았고, 지역사회 평판도 최하위로 떨어졌다”며 현 지도부의 능력부족을 지적했다.

 

박성태 교수도 “재정취약에 위상 추락, 학업수행능력 저하, 인건비 과다지출에 임상연구비 내부갈등까지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며 “재정안정 기반구축과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의 수행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래 교수는 “원광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주변 대학의 벤치마킹하는 쫓아가는 대학이 아닌 앞서가는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직접적인 현 집행부의 문제보다는 비전제시에 주력했다.

 

세 후보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이성전 교수는 “지역사회와 연계강화가 필요하지만 식품클러스터와 새만금, 혁신도시에 대응한 학과가 잘 준비되고 있다”고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지역사회로부터 공분을 샀던 제2캠퍼스 추진이 또다시 등장해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노골적으로 수도권 캠퍼스 조성을 내놓은 김도종 교수는 “원광대의 전성기는 수도권에 광고가 내걸리고 수도권 대학으로 인식되던 때였다”며 “익산에 소재한 것도 최대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캠퍼스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이전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가 중단한 이성전 교수도 “지역대학에서 전국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2캠퍼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박성태 교수는 “수도권 거점대학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2캠퍼스 조성에 찬성입장을 내놓았다.반면 이강래 교수는 “지역이 세계화의 중심이 되는 시대이다”면서 수도권과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전략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김도종·박성태 교수는 현재의 위기는 시대의 변화에 뒤떨어진 대응에서 비롯됐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현 교학부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성전 교수는 지역여건에 잘 대응하고 있지만 소통이 부족했다고 해명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원광대 발전을 위해 김도종 교수는 청년창업능력 향상과 수도권 캠퍼스 추진을, 박성태 교수는 국제화를 통한 연구·교육 국제화 프로젝트, 산학협력강화를 통한 기금 확충, 이강래 교수는 기초교양 강화를 통한 내부 경쟁력 강화, 외부기금 확충과 산학협력강화를, 이성전 교수는 제2캠퍼스 추진, 합리적인 조직운영 등을 내세웠다.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는 이날 오후 2차 공개토론회와 30일 오후 3차 토론회를 거쳐 법인 이사회에 평가결과를 통보하고, 이사회는 내달 10일께 총장 후보자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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