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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업무추진비 과다 시장 시정철학에 반하는 일
  • 고훈
  • 등록 2014-11-04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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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의원의 세비와 시장님 세비를 반납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박철원 의원이 재정비상체제를 선포한 익산시의 예산 삭감에 반기를 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8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박경철 시장은 지난 9월 추경예산 심의 후 자체 사업예산을 삭감하여 익산시의 심각한 부채를 갚는데 사용하였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부채해결을 위한 시장의 노력에는 익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동감하고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마저도 무리한 예산삭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9월 추경예산 사업예산 삭감내역을 살펴보면 농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사리부설(농로 자갈도포) 예산 1천만원을 비롯한 65세 이상 어르신들 독감예방 무료접종을 위한 예산 120만원까지도 삭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시장의 업무추진비는 2014년이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8개월분을 편성 요구하고 특정법인 등에게는 과도한 보조금을 편성한 것을 보면, 이는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시장의 시정철학에 반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본 의원은 의정활동비를 포함하여 월 270만원 정도의 세비를 받고 있다. 시장 세비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익산시의 부채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내년도에도 힘없는 어르신들과 농민들을 위한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면 충분한 예산이 세워질 때까지 본의원의 세비와 시장 세비를 반납하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어서 그는 “부채해결이라는 명목 하에 익산시는 약자들의 고통만을 요구하지 말아야 하며 박경철 시장 스스로도 고통 분담의 의지를 갖고 시민의 입장에서 올바른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의원은 서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영장 건립에 대하여 익산시가 대책과 계획을 수립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수영장 건립 총 사업비의 70%인 70억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익산시가 기존 수영장들의 적자를 포함한 신규 수영장의 향후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영장 운영 적자가 있다면 그 이유를 분석하고 사용료 현실화 등 강도 높은 개선 대책 마련이 우선임에도 시가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익산시가 향후 시 재정 상황을 봐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시민의 건강권은 누가 지켜 줄 것이며 이에 따른 예산은 누가 책임져 줄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서 “서부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하루 빨리 해결 될 수 있도록 익산시가 서부지역 수영장 건립에 대한 대책과 계획을 수립하여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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