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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기본설계공모 당선작 설명회
  • 김달
  • 등록 2014-12-24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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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공원 실시설계 위한 의견 수렴, 정읍시 의견 반영 협조 요청

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동학농민혁명국가기념공원 기본계획공모 당선작 설명회’가 지난 16일 정읍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설명회에는 김생기시장을 비롯하여 최명언 정읍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김동길 갑오농민동학혁명유적보존회 이사장, 이갑상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 정창환 정읍문화원장, 김희선 한국예총 정읍지부장 등 정읍시 관계자, 기념재단 윤석모 사무처장을 비롯한 관계자, 기본설계공모 당선 업체인 동심원조경 안계동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0월 기념재단에서 추진한 ‘동학농민혁명국가기념공원 기본계획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과 관련, 기념공원이 조성될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 일대 주민을 비롯한 정읍시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도출된 제안내용은 실시설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질의에서는 “전반적으로 생태체험장을 조성하는 느낌이 든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역민의 현안이기도 한 대체도로 개설 등 민원사항도 논의됐다.

 

현재 황토현전적지 일원을 관통하고 있는 도로는 기념공원 조성 시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할 계획인데, 이와 관련 새로 개설되는 도로가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하므로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주의해 달라는 주문이다.

 

다른 한편, 기념일이 제정될 경우 국가적인 행사와 현재 매년 개최되고 있는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등 행사를 치를 공간이 없으며, 기본계획과 달리 상징적인 공간과 주동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전봉준과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말목장터 감나무와 대나무 등의 식재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 묘역조성과 안장에 대해서는, 예산을 이유로 2017년까지 묘역부지 조성만 하고 이후에 유족들의 의향을 물어 안장을 추진하겠다고 답함으로써 향후 이와 관련된 논쟁의 불씨를 남겼다.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구상할 당시부터 유족회는 기념공원 내 안장을 희망했고, 구체적으로 안장을 희망하는 유족들을 파악한 뒤 묘역의 규모까지 정했는데, 이를 다시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함으로써 향후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김생기 시장은 “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들이 설계에 반영되어 기념공원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상징적인 조형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표하고, 묘역조성 부지에 상징적 공간과 조형물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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