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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학교, 학부모 62.6% “좋아요”
  • 소효경
  • 등록 2014-12-24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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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수 증가·교육활동의 즐거움·학교시설 개선 등 꼽아

전북지역 학부모들은 어울림학교가 학생수 증가, 학교시설 개선 등 농어촌교육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와 학부모 모두 농촌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어울림학교의 지속가능한 성공을 뒷받침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라북도교육청이 지난 11월 20일부터 일주일간 도내 43개 어울림학교 교직원 493명, 학부모 1,272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어울림학교 지정이후 학교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느냐는 질문에 학부모 62.6%(788명)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학생수 증가 29.7%(570명) △교육활동이 즐거워졌다 28.1%(539명) △학교시설 개선 18%(346명) △교사의 의욕 13.2%(254명) 등을 꼽았다.

 

또 응답 교사들의 99.4%가 어울림학교정책이 농어촌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의 47.7%가 매우 도움, 42.6%는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또 어울림학교 지정이 소규모 농어촌학교의 학생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 교사의 78.5%인 387명이 어울림학교 지정으로 앞으로 학생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증가에 도움이 안 된다는 답변은 4.9%에 불과했다.

 

어울림학교 교사들은 또 정책 성공을 위해선 △통학차량 지원 29.4% △학교시설 개선 29.1% △특색 있고 자율적인 교육과정 28.6%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학부모들은 절반이 넘는 52.2%가 소규모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정책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꼽았다. 다음으로 △학교시설 개선 20.1% △통학편의 제공 15.7% 순이다.

 

결국 어울림학교의 정책 성공을 위해선 학교시설 개선, 통학차량 지원 등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교육과정이라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이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규교사 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비율이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서 낮게 나온 것은 전라북도교육청이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에도 정규교사나 복식학급 해소 강사를 배치하고 있는 게 일정한 효과를 거둔 것 때문으로 보인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소규모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인근 대규모 학교와 공동 통학구역으로 묶는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주 원동초등학교 등 43개 학교에서 1년 만에 전체 학생수가 233명이 늘어나 16% 가량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현규 전라북도교육청 서기관은 “어울림학교가 이번 설문조사 결과 교사·학부모 모두에게 농어촌학교 회생을 위한 희망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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