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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지정
  • 김달
  • 등록 2015-01-06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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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익산투데이

 

 

 

 

전라북도는 2014년 5월에 보물로 승격 신청한 유형문화재 제218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이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제1842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보물 제1842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益山 觀音寺 木造菩薩立像)’은 석가여래삼불좌상을 협시(脇侍)하는 4구의 보살상 가운데 하나로서, 조선 후기 불전의 봉안 형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이 보살상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조각승 원오(元悟)가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05년에 제작한 불상으로, 17세기 초 조각승들의 활동과 조각 전통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불상이다.

 

익산 관음사 법당에 봉안되어 있는 보살입상으로, 1605년에 화원 元悟, 忠信, 靑虛, 信賢, 神金刃 등이 조성하였다. 원래는 북암에 모셔져 있었다고 하는데, 삼존상과 네 보살상(문수, 보현, 관음, 지장) 등 7존의 하나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 목조보살입상의 크기는 총고 152.5cm, 견폭 33.7cm이다.

 

보살은 고개와 배를 약간 앞으로 내민 채 정면을 향해 당당한 자세로 서 있다. 얼굴은 이마부분이 넓고 사각형에 가까운 편으로 눈은 두툼한 편으로 반쯤 감고 있으며, 弓形의 눈썹이 코로 이어지면서 콧날이 날카롭게 묘사되었다. 입술의 끝부분을 약간 올려 미소를 띠고 있는 입 등 이목구비가 잘 조화되었다. 머리에는 이마에 寶髮이 한 줄 표현되고 머리 위에 가늘고 긴 상투(髮?)가 남아있고 보발 중 일부는 귀 앞을 지나 귀 뒤로 흘러내려 어깨 위에서 몇 가닥 묶은 뒤 어깨 앞뒤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관음사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창건되었으며, 설립 당시 이름은 동본원사였다. 寺傳에 의하면 이 상은 사찰 창건 시 옮겨왔다고 한다. 2008년 10월 17일 보살상 이운과정에서 보살상의 밑 부분을 열었을 때 그 안에서 불상 조성기를 비롯하여 喉鈴筒을 비롯한 유물과 『법화경』등 경전이 발견되어 1605년작 임이 밝혀졌다.

 

한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는 326점, 보물은 1,941점이며, 그 중 우리 도가 보유한 국보는 8점, 보물은 89점이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도지정문화재를 적극 발굴하여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할 계획이다.

 

※ 협시(脇侍): 본존불(本尊佛)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불상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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