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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60% 농기계박람회 취소 잘못
  • 고훈
  • 등록 2015-01-06 16:48:00
  • 수정 2015-01-06 17: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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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시의원 대상 익산투데이 긴급 설문조사 결과

시의원들 대부분은 시가 익산농기계박람회를 취소시킨 건 잘못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지난 일주일간 전체 시의원을 대상으로 전화 의견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시의원 60%(15명)는 익산시가 농기계박람회를 무산시킨 건 잘못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0%(10명)는 행정절차와 예산문제를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람회 취소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시의원은 없었다.

 

지역구별로는 농촌지역인 라선거구, 마선거구 의원들이 반대(3명)와 유보(3명)가 반으로 나뉘었다. 도심지역인 나, 다, 바, 사, 아지역구 의원들은 반대 9명, 유보 4명으로 반대가 우세했다. 오산면과 모현동, 송학동이 붙어있어 도농복합지역인 가선거구는 유보적인 입장(2명)이 반대의견(1명)보다 많았다.

 

박람회 취소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도농복합도시의 정체성 ▲전국 규모 박람회의 홍보효과 및 부가가치 ▲농민들의 새로운 농기계에 대한 정보 ▲영세한 농촌에 대한 기계화 장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규대 의장은 “익산시가 쌀 생산량이나 농토면적에서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손꼽히는 농도이고 지역농기계업체도 다수 있다. 박람회를 개최하면, 홍보효과는 물론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다. 당연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임병술 의원은 “2년에 한 번씩 격년제로 개최되는 전국 3대 농기계박람회 중 하나인데 취소라니 이해가 안 된다. 농민들은 새로운 농기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농협에서는 조합원들을 모아 박람회에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의원은 “농기계박람회를 농민들은 실질적으로 새로운 농기계에 대한 정보를 얻는 유일한 통로로 활용 중이다. 익산에서 개최해야 지역농민들이 농기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외부에서 할 경우 충분히 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의원들은 ▲예산 편성 과정에 대한 이해 ▲도비 지원 무산  ▲시의 열악한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같이 하나 예산편성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예산결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균 의원은 “농기계박람회 개최에 찬성이다. 박경철 시장도 박람회 개최 추진을 지시하며 도비가 오면 시비를 책정하겠다고 관련부서가 결심을 받은 걸로 안다. 그러나 도비가 확정되지 않아 취소됐다. 그렇다고 (농기계협의회가) 법적절차까지 가겠다는 건 과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김정수 의원도 “예산이 반영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알아야 한다. 박람회가 취소된 것을 박경철 시장이 잘못한 것으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가 있다. 시비로 예산을 세우려고 했는데 도에서 예산이 세워지지 않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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