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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이 뽑은 새해 익산 키워드는 ‘소통’
  • 고훈
  • 등록 2015-01-06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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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새해 시의원들 상대 여론조사 절반 이상이 ‘소통’ 꼽아
미래지향적 익산 건설은 집행부와 시의회 소통과 화합 절실

 

 

푸른 양 띠 해인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온화를 상징하는 양의 해를 맞아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새해 키워드로 ‘소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시의원들은 익산시의 현안사업, 태도와 원칙을 강조했다.

 

본보가 전화설문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의원들 25명 중 10명(40%)이 익산의 신년 화두로 ‘소통’을 꼽았다. 화합과 통합, 협력과 우애 등 비슷한 어감을 가진 단어를 선택한 의원까지 합하면 반수가 넘는다. 그만큼 작년 한 해 익산시와 의회가 갈등과 반목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증이라 할 수 있겠다.

 

소통은 익산시를 움직이는 양대 축인 시와 시의회가 맞물려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써 필수불가결이라는 것이 시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유선 의원은 “작년 한 해 집행부와 의회가 시민들에게 바람직한 모습을 모이지 못했다. 이는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다. 의회도 반성해야 된다. 의회와 집행부가 시민들을 위한 대립이 되어야지, 대립을 위한 대립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바라는 건 의회와 집행부의 소통과 이해, 포용이다”고 말했다.

 

김충영 의원은 “소통을 키워드로 택한 이유는 박 시장과 의회가 소통이 안 된다는 뜻이다. 지난해 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가 지록위마(指鹿爲馬)이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이다. 익산시 상황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조규대, 박철원, 최종오 의원은 화합, 협력, 우애 등을 키워드로 꼽았다. 조규대 의장은 “새해는 정치권, 시장, 시민 모두 화합해서 갈등과 반목을 없애고 익산시가 도약과 혁신을 통해서 한층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지금 상태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안사업을 키워드로 꼽은 의원도 있었다. 의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익산시가 주력해야할 사업으로 식품클러스터사업, 미륵사지국립박물관 승격, 산업단지 분양, 하수슬러지사업 재추진, 익산 쌀 전국 도약 등으로 나타났다.

 

김연식 의원은 “올해 익산 사업 중 식품클러스터 사업, 미륵사지국립박물관 승격이 가장 중요하다”며 “두 사업의 성공적인 밑바탕에서 미륵사지복원사업도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재구 의원은 “익산시가 부채가 많은 제1의 원인은 산업단지 미분양이다. 기업유치를 통해 산업단지 분양률을 높이면 익산시의 재정적 여건도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황호열 의원은 “하수슬러지 사업을 반드시 재추진해야 한다”며 “총 198억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취소되면 국비 138억6천만원을 반납해야할 지경이다. 이를 위탁하게 되면 위탁업체만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익산시는 주민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사업추진을 잘 마무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태열 의원은 “익산 쌀브랜드를 전국적 브랜드로 도약시켜야 한다”며 “익산 쌀 브랜드화에 대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도와 원칙을 강조한 시의원도 있다. 임형택, 윤영숙, 김대오, 조남석, 김용균 의원이다. 종합하자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고 일관성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로 수렴해볼 수 있겠다.

 

임형택 의원은 “기본이 지켜질 때 지역사회가 건강해진다”며 “행정행위든 법과 제도이든 시민 의사수렴이든 당연히 지켜져야 할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점이 익산시의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며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영숙 의원은 키워드로 ‘역할 충실’을 꼽으며 “익산시와 시의회가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 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오 의원은 “누가 시장이 됐던 전임 시장이 했던 사업들은 일관성 있게 마무리하면서 자기 공약사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 기업유치도 못하고 마무리된 사업도 하나 없다. 결국 시민들에게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용균 의원은 “미래지향적 익산 건설을 위해 익산시와 시의회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발전적, 생산적으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조남석 의원은 “시민 고통 헤아리기가 우선이다”며 “시민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시민이 잘 사는 익산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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