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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대비 합리적 가격돼야
  • 고훈
  • 등록 2015-01-21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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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가 전국 평균으로 올리면 입찰 참여

익산지역에서 4대 메이커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판매점들은 교복 상한가를 전국 평균에 맞춘다면 입찰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메이커 업체들의 판매가격도 대폭 하락해 전북교육청이 제시한 교복 상한가와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전북교육청이 제시한 동하복 가격 23만6천원은 적자가 나는 구조이지만 여기에 3~4만 원 정도만 올려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교복구매를 담당하는 교사 C씨는 “우리학교는 공동구매를 통해 비메이커 제품을 선정했다”며 “그러나 가격은 저렴했지만 제품의 만족도는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사는 “만약 학생들에게 3~4만 원을 더 내고 메이커 제품을 선택할지 아니면 현행대로 비메이커 제품을 선택할지를 묻는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학생들에게 교복 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 한모 씨는 “학교 선정위원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다지만 아직 얼굴도 모르는 신입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할 수는 없다. 신학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재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교복업체를 선정하고, 무조건 낮은 가격보다는 제품대비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학교주관교복구매제도는 학부모의 교복 값 경감에 일조를 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익산지역 교복상가를 돌아본 결과 그동안 양복 값에 맞먹는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메이커 교복 값도 상당부분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비메이커 업체들의 교복 값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편 이번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국 광역시도 업체별 낙찰 결과 서울은 4대 메이저 업체가 50%를 차지했고, e-착한교복, 일반업체가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4대 메이저 업체 28%, e-착한교복 30%, 일반업체 42%였으며, 경기도는 4대 메이저 42%, e-착한교복 7%, 일반업체 51%였다.

 

전라지역은 4대 메이저 업체가 27%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전남과 광주 상황이고 전북은 메이저 업체 참여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라지역 e-착한교복은 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67%는 일반업체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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