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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고 ‘특별한 졸업식’ 눈길
  • 김달
  • 등록 2015-02-10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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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장 졸업장 직접 수여 및 장학금 기증, 타임캡슐 봉인 등

 

 ▲    ⓒ익산투데이
▲원광고 졸업생 장학금 기증식   ⓒ익산투데이

 

 

10일 제59회 졸업식을 개최한 원광고등학교(교장 송태규)의 졸업문화가 화제다.

 

졸업식 하면 으레 경직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축사와 시상이 한참 동안 이어지기 십상이다. 축사를 하는 내빈과 수상자 외의 다수 학생들은 지루하게 식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거나 심지어 뜻 깊은 졸업식에 불참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다 보니 영광스러운 시간이 그들만의 의식이 되어버리는 일이 허다했다.

 

이에 원광고는 내외빈의 축사를 대폭 축소하고 대신 대학교처럼 졸업가운을 입은 400여 명의 졸업생 개개인 모두에게 학교장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 시상도 이사장상과 학교장상만 식장에서 수여했다.

 

또한 졸업생들의 장학금 기증식도 열렸다. 졸업생인 남기문(서울대 생물화학공학과 합격), 김영민(전북대 의대 합격), 박종인(서울대 지리교육과 합격) 학생이 재학 중 수업료 등 장학혜택을 받은 것에 대한 보은의 의미로 후배들을 위해 500만원의 값진 장학금을 내놓은 것이다.

 

더불어 총동문회에서도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각각 200만 원씩의 격려금을 수여할 계획이고, 기부 사실을 밝히기 꺼려하는 원광문구 이효정 대표도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300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특히 올해로 6년째 시행 중인 타임캡슐 봉안도 눈에 띄었다. 졸업생들에게 추억이 될 만한, 재학 시절의 교과서, 노트, 교복, 앨범 등과 미래의 자신에게 남기는 글을 학급별, 개인별로 진공처리 하여 보관하는 행사로써 졸업 20주년이 되는 해에 개봉할 예정이다.

 

송태규 교장은 “3년 동안 동고동락한 모교를 떠나는 졸업생들과 그 학생들을 성심껏 지도했던 교사들의 아쉬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졸업식날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사제동행으로 함께하려는 노력이 있기에 서운함보다는 기쁨을 나누는 잔치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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