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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시장, 호철 부실시공 전면 재시공 촉구
  • 고훈
  • 등록 2015-03-04 16:43:00
  • 수정 2015-03-04 22: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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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철도시설공단 앞에서 성명서 발표 및 1인 시위



 ▲    ⓒ익산투데이
▲대전 철도시설공단 청사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박경철 익산시장    ⓒ익산투데이

 


급기야 박경철 시장이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시장은 개통 한달을 앞둔 시점에서 최근 호철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을 위해 철도공단에서 전면 재시공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4일 박 시장은 대전 철도시설공단 청사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1인 시위를 펼쳤다. 박 시장은 “작년 호남고속철도 건설과정에서 불거진 업체들의 담합, 부정, 부실시공으로 전국이 시끄러운데다 올해 2월에는 구간 중 지반이 내려앉는 침하현상이 발견됐다. 이어 개통 한 달을 앞두고 또 다시 철근을 빼먹은 부실시공이 확인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속 300km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는 조그마한 결함과 문제로도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 있어 부실시공은 ‘제2의 세월호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어 박시장은 “익산은 호남의 관문이며 호남, 전라, 장항, 군산선이 갈라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KTX 환승정차역으로 31만 익산시민은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된 호남고속철도 운행을 위해 부실시공 구간을 전면 재시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호남지역이 평야 지대로 지반이 안정화 될 때까지 조금씩 노반이 낮아지는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침하량이 심한 곳은 콘크리트도상 하부에 시멘트 주입(그라우팅)공법 등으로 보강 공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설계에 지정된 철근을 사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설계상 KTX 선로 바닥은 탈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40cm 길이의 철근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시공을 맡은 삼표이앤씨가 익산~정읍(42km)간 구간에 걸쳐 콘크리트 이음새에 기존 설계보다 10cm 짧은 30cm 길이의 철근을 사용한 것이다. 


안전 논란이 일어나자 시설공단측은 김종철 한국철도공사 여객본부장이 3일 익산역을 방문, 열차운행 시설 전분야에 걸쳐 특별안전점검을 시행하는 한편 철근 사용과 관련해 삼표측에 보강공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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