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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시행령 폐기”
  • 익산투데이
  • 등록 2015-04-22 10:47:00
  • 수정 2015-04-22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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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불교인 익산-팽목항 도보 순례

 

 ▲    ⓒ익산투데이
▲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이 익산성지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도보순례를 진행했다.   ⓒ익산투데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이하 세월호 원불교인)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도보순례에 나서 `세월호 즉각 인양과 정부 시행령 폐기`를 촉구했다.

 

세월호 원불교인들은 지난 9일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영령들을 위한 특별천도재` 초재식을 시작으로 다음날 오전10시 대각전에서 기도를 올린 후 진도 팽목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익산-전주-김제-부안-고창-영광-광주-나주-목포-진도 팽목항으로 이어진 도보 기억순례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완전한 해탈천도와 실종자들의 조속한 귀환, 선체인양을 통한 진실규명을 강하게 역설했다.

 

일주일간 일정을 비우고 왔다고 말한 원불교환경연대 강해윤 대표(교무)는 "안산에서 서울까지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도보순례를 했는데 유족들의 심정은 1년 전의 상황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고 조사마저도 원활치 못하게 하고 있다. 우리의 주장은 확고하다.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선체을 즉각 이양하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문제점은 세월호 조사위원회의 업무범위를 축소시켰고, 특별조사위의 업무를 총괄, 기획, 조정하는 역할을 모두 파견 공무원이 맡도록 한 것이다. 또한 특별조사위 직원까지 줄여버렸고, 안전사회를 위한 대책마련에 있어서도 특별법 시행령에서는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번 기억순례 실무를 맡은 영등포교당 이해은 교도는 "감기가 걸려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대구 토박이지만 전라도의 추모 분위기는 다른 곳보다 남다르다"며 "어느 곳을 가나 환대해 줬다. 특히 교당을 거점 삼아 도보순례를 이어가고 있어 교도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호의적인 모습이 감동적이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교도로서 4월을 맞는 마음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경축의 대각개교절과 비통의 세월호 참사 1주년이었다"며 "이런 부담을 떨치고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보순례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대종사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할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매일 오전10시 출발기도에서부터 오후5시 마침기도(교당에서 천도재)까지 일정을 소화하며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진행된 광주전남교구 주관 위령제와 1주기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기억순례를 마무리했다. 세월호 원불교인들은 각 지역 중심지역에서 세월호 상징 노란 풍선을 나눠주며 홍보활동에도 주력했다.

 

/출처 원불교 신문 나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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