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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예술의 전당 오늘 개관… 시민부담도 크다
  • 고훈
  • 등록 2015-04-22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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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7시 개관식, 시민 1200명 참석 축하공연과 미술전 개최
임대형 민자사업(BTL) 상환액 598억원, 올해 관련예산만 53억 원

 

 

 ▲    ⓒ익산투데이
▲ 익산예술의전당   ⓒ익산투데이

 

 


익산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지가 될 익산예술의전당이 오늘 오후 7시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임대형 민자사업(BTL) 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앞으로 갚아야 할 자금이 막대해 시민 부담과 익산시 재정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익산예술의전당은 익산시 동서로 490(어양동) 일원 2만1,245㎡의 부지에 연면적 1만2,963㎡의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난 2012년 7월 착공해 2년 6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작년 12월 준공됐다. 1,202석의 객석과 연습실, 문화교육실, 회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늘 개관식에는 박경철 시장,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과 지역 문화예술관계자 및 일반 시민 등 약 1,20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함께 축하한다.

 

이 자리에는 개관을 기념해 클래식, 뮤지컬,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축하공연이 열린다. 익산시교향악단, 익산시립합창단, CBS어린이합창단,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신델라, 바이얼리니스트 이수빈, 가수 인순이, 서지안, 걸그룹 블레이디, 뮤지컬 배우 차지연 등이 출연해 품격 있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개관식은 초대권을 지참한 사람에 한해 입장가능하며, 당일 오후 5시부터 좌석권 교환 후 공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7세 미만의 아이를 동반할 경우 어린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관람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미술관에서는 『전북미술, 한류를 거닐다』라는 주제로 전북작가 150여명이 참여하는 초대전이 22일부터 내달 31일까지 40일간 열린다. 도내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해 온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화요일~일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다.

 

익산예술의 전당 개관은 익산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라는 의미를 갖지만 부담해야 할 부분도 막대해 걱정도 크다. 이 사업은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총 사업비 430억 원이 투입됐다. 임대형 민자사업은 민간투자자가 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국가나 지자체에 종합임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임대료를 지급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앞으로 857억 원에 이르는 임차료와 운영비를 부담해야 해 재정 부담이 매우 클 것으

로 보인다. 박경철 시장 인수위가 지난 해 6월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익산예술의 전당 임차료는 598억 원에 달하고, 운영비 또한 259억 원에 이르러 전체 부담 규모는 857억 원이다. 이는 총 사업비가 43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차료 598억 원에 대한 차액(168억 원)은 이자 부담이라 할 수 있어 지자체들은 임대형 민자사업을 꺼리는 추세이지만 익산시는 이를 추진했다.

 

익산시는 올해 예술의 전당 BTL 상환에 41억9200만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6억9200만원은 지역개발특별회계에서 나머지는 시비이다. 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 운영비로 11억7500만원을 편성했다. 단순 계산해도 매년 53억 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됨을 알 수 있다. 익산투데이는 보다 정확한 자료를 얻고자 익산시에 총 사업비와 BTL 상환계획을 물었으나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 20일 정보공개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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