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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5개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유해물질 허용기준치 이하 검출
  • 고훈
  • 등록 2015-05-13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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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37개 학교 유해물질 검출

녹색당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전국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의 유해물질 조사결과를 공개하였다. 전라북도는 43개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중 37개 학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으며, 5개 학교는 납과 카드뮴, 다환방향성탄화수소 등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되었다.

 

익산은 이리동북초, 이리동산초, 이리동중, 이리동초, 이리고 등 5개 학교가 인조잔디운동장을 보유하고 있다. 녹색당 조사결과 익산지역 5개 학교는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준치 이하 유해물질(표 참조)은 모두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리고는 파일에서 pb(납) 성분이 미량 검출되었으나 충전재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머지 4개 학교는 충전재와 파일 모두에서 pb 성분이 검출되었다.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전라북도의 5개 학교 중 장수초등학교의 인조잔디운동장에서 카드늄이 4,946mg/kg이 검출, 허용기준치(50mg/kg)의 99배를 초과하였으며, 전주공고의 경우 납이 2,240mg/kg이 검출되어, 허용기준치(90mg/kg)의 25배를 초과하였다. 또한, 고창북고의 경우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성탄화수소(PAHs)가 37 mg/kg가 검출되었으며, 기준치(10mg/kg)의 3배를 초과하였다. 

 

카드늄의 경우 입과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대량으로 흡수 또는 섭취할 경우 단백뇨, 골연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카드늄중독으로 인한 ‘이타이 이타이’병으로 수백 명이 희생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폐암과 신장암, 위암 등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도 장수초등학교의 경우 운동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철거를 하지 못한 상태이고, 전주공고 등 다른 학교들도 유해한 인조잔디운동장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북녹색연합은 이에 대해 “전라북도교육청과 정부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된 5개 학교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인조잔디운동장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허용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지만 유해물질이 검출된 32개 학교에 대해서도 인조잔디운동장을 철거할 것”도 요구했다.

 

인조잔디운동장의 경우, 폐타이어 등 산업폐기물과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인체유해성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여름철에는 인조잔디운동장의 온도가 5~60도 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뛰어 놀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전북녹색연합이 2014년 7월,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의 온도를 조사한 결과 51.8도를 기록하여, 같은 시간대 아스팔트 도로 온도 52.4도와 비슷한 온도를 보인바 있다. 

 

또한, 인조잔디운동장의 경우 대부분 축구장으로만 이용하고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하는데 제약을 주며, 지속적인 보수와 교체 등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전북녹색연합은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의 철거와 함께, 장수초등학교와 전주공고를 비롯하여 허용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중 중금속농도 측정 등 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운동장 주변의 토양오염실태 등도 조사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줄 것도 요구했다. 

 

한편, 녹색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1037개 학교의 인조잔디운동장 중에서 941개 학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으며, 174개 학교에서는 납과 수은 등 유해중금속과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허용기준치를 초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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