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 관광산업의 주인공은 바로 주민입니다!
  • 김달
  • 등록 2015-06-17 10:09:00

기사수정

 

 ▲ 이광현PD   ⓒ익산투데이
▲ 이광현PD   ⓒ익산투데이

 

 

 

 

익산시관광두레 이광현PD “익산은 관광 불모지”, 시와 주민들의 관심 절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관광특수 활용한 2차 상품 개발 필요성 제시

 

 

 

익산시는 최근 KTX의 호남고속철도의 전면개통,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임박, 백제역사유적지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미륵사지유적지와 왕궁리유적지의 등재가 유력하는 등 관광산업의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는 ‘2015년 관광두레 사업’ 대상지에 익산시가 선정되었으며, 익산시 관광두레 PD는 이광현(43)씨가 선정되었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틈을 타 그에게서 익산 관광의 현재와 미래 발전 비전에 대하여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유형 관광, 이제 그만?!  
“익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버스나 자가용에서 내려 해설을 듣거나 그냥 전시관 한 바퀴 둘러보고 화장실을 가면 끝나는 겁니다.” 각 유적지 및 관광지 별로 프로그램들의 부재로 경유해서 지나쳐가는 단조로운 관광형태의 진행모습을 말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광현PD가 꺼낸 말이다. 스쳐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매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례로 익산역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게 ‘**제과’다. 익산의 첫 얼굴이나 다름없는 역인데도 불구하고 만나는 다른 지역의 먹거리 브랜드인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익산 관광지를 돌아보면 마땅히 먹고,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지역주민들의 수익창출거리가 될 만한 상품이 매우 미약하다. 입장료를 받고 운영하는 곳도 보석박물관이 유일하다.

 

“익산관광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익산은 많은 관광자원들이 있지만 익산의 어딜 가더라도 이것들을 이용한 상품이 취약합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지의 유네스코 등재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그 등재에만 관심이 있지 그 이후 방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준비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시급히 전문가와 주민, 활동가, 공무원들로 T/F팀을 구성해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머물게 하며 지출을 촉진할 수 있는 익산만의 관광브랜드파워의 상품을 시급히 개발해야 합니다.” 라고 성토하기도 한다.

 

 

◆관광두레로 익산 관광의 길을 찾다!
관광두레사업은 민간인 출신의 관광두레PD가 수익구조와 상품을 주민들이 주인되어 자발적으로 개발하여 지역의 가치있는 자원들을 관광 상품화 시키고 창업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민간주도형 관광진흥사업이다. 즉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나서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 음식, 체험, 운송, 오락.휴양, 기념품(특산품) 등을 개발·운영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역과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일자리창출 효과와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것으로 예측되어진다.

 

관광두레 사업은 3년간 추진되며 시행 첫해에는 주민공동체 발굴, 관광두레조직 사업 계획수립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이광현PD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주민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광현PD에 관하여 모르는 사람들은 방송국 프로듀서인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맡고 있는 관광두레 PD와 가끔 문화해설사를 혼동하기도 하는데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관광두레 PD는 관광사업 개발을 하는데 있어 지역의 주민공동체를 선정하여 그들과 함께 관광 사업 스토리와 상품을 개발, 발굴하는 일을 한다.

 

관광두레사업은 29개 선정지역과 총 34명의 PD가 활동 중에 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문화연구원에서 역량강화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전국 관광두레 사업지역에 배치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광현PD는 전국의 유적지, 관광지, 축제장 등을 누비며 청소년 또는 가족단위의 문화체험 활동들을 오랫동안 프로젝트 매니저로 직접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함라산 숲생태학교, 도농교류체험활동, 금강습지체험활동, 익산문화대장정, 생생한 백제왕궁천년별밤캠프, 역사탐사대, 문화탐사단, 우리동네탐사단 등)을 통하여 익산의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두레 공동체발굴에 힘쓰고 있다.

 

 

 ▲ 천년희망나눔   ⓒ익산투데이
▲ 천년희망나눔   ⓒ익산투데이

 

◆천년의 역사 ‘황금탑’을 돌며 희망의 빛을 품다
“저는 왕궁탑을 황금탑이라고 부릅니다. 노을이 질 때, 해가 뜰 때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비밀입니다. 그것은 천년별밤축제에 참여하시면 비밀이 풀립니다.”

 

원래 왕궁탑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탑을 중심으로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일주하는 사진을 찍기 위한 배경으로 유명하였지만 천년별밤캠프를 운영하면서부터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천년별빛축제를 찍기 위한 유명세를 얻었다고 한다.

 

생생한 백제왕궁 천년별밤축제는 2012년 익산희망연대에서 주관하는 시민창조스쿨에 시민팀으로 참여하여 시범운영을 통하여 발전시켰으며, 현재 익산시가 주최하고 길청소년활동연구소와 온새미로창의체험지원센터가 협력하여 주관 운영하며, 문화재청과 전라북도가 후원한다. 2013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첫 선정되었고, 전국 우수모범사례(5곳)중 하나로 손꼽혀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문화재청 2015년 생생문화재 사업공모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천년별밤축제는 백제왕궁인 왕궁리 유적지에서 1박 2일 동안 역사문화 체험활동을 하며 백제시대의 역사·문화·생활을 학습하고 지역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왕궁리유적전시관 앞마당에서 청소년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왕궁역사체험활동 △백제왕궁올림픽 △천년별빛축제(전통국악공연, 은하수퍼레이드, 천년탑희망나눔) △천년왕궁보물찾기 등이 진행된다.

 

특히 1박 2일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은 미리 접수 한다면 야간에 진행되는 천년별빛축제에 개인 또는 단체로 선착순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희망자는 희망일정, 참가대상 및 인원확인 후 길청소년 활동연구소(070-7563-8834)에 상담전화 후 참여할 수 있다.

 

 

◆빛을 보러 다니는 사람 이광현 PD
어릴 적부터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들 앞에서 책 읽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그가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사람들 앞에서 교육을 하는 건 본인조차 놀라운 일이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게 너무 어려워 그 성격을 깨려고 일부러 활동적인 일을 찾아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레저스포츠와 여행을 취미로 하다 보니 자연스레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1997년에 익산YMCA와 인연을 맺은 이후부터 청소년문화활동가의 길을 걸어온 이광현PD에게 익산은 이제 그의 전부가 되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그를 보며 익산에만 정착할 수 있을까 싶었던 지인들의 우려와 달리, 그는 요즘 ‘익산 사랑’에 깊이 빠져 있다.

 

“익산은 관광 불모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가까운 다른 전북 지역과 비교했을 때 매우 빈약합니다. 지속가능한 관관사업은커녕 관광객이 앉아서 쉴만한 곳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천년별빛축제만 봐도 왕궁리유적지와 마을사이에는 긴담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인접주민들과 문화재가 단절된 상태입니다. 이 담 중 한 구석만이라도 개방해 인근주민들이 식사나 간식 등 유적지 및 관계된 사업을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라고 끊임없이 고민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에 둔 현시점이 매우 중요하며 익산시 관광사업의 활기를 위해선 무엇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하지만 주민들의 기존 생각의 틀을 깨려면 시 차원의 홍보와 주민이해의 장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관광(觀光)은 ‘세상의 빛을 보는 활동’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빛을 보고 살아온 이광현PD. 그는 익산 관광의 빛이 전국,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오늘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